"3대 거부 기운 받으세요"…지금 이병철 고향에선
이병철·구인회·조홍제 등
3대 거부가 나고 자란 곳
'솥바위'와 생가방문 인기
셀럽들 나와 '성공학' 강연도
경남 의령군 의령읍 정암리 솥바위 입구. 유유히 흐르는 남강을 가로지르는 철교 아래에는 소나무 한 그루가 우뚝 솟아 있는, 가마솥을 닮은 바위 하나가 물 위에 있다. 부교가 설치된 솥바위는 아름다운 조명으로 꾸며져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솥바위 앞은 부자 기운을 받기 위한 사람들이 몰려들며 북새통을 이뤘다.
의령군이 28일 개막한 '2022 의령 리치리치 페스티벌'. 축제를 맞아 솥바위에 부교가 설치돼 직접 바위 앞까지 갈 수 있어 여느 때보다 더욱 많은 인파가 몰렸다.
솥바위를 찾은 조영기 씨(79·경남 창원)는 "자녀와 손주들이 항상 화목하고 건강하길 빌었다"며 "이런저런 소원을 빌고 나니 마음이 편안하고 즐거워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의령군은 일명 '의령 부자축제'로 불리는 리치리치 페스티벌을 28~30일 사흘간 의령군 전역에서 개최한다. '인생 전환점'이라는 주제로 열리며 '빌어봐! 간절한 소원 하나는 들어줘!'가 테마다.
거부들이 탄생한 의령에서 부자 기운을 듬뿍 받고 성공한 사람들의 삶의 자세를 배워가라는 취지에서 이번 축제를 마련했다.
화려한 조명과 레이저쇼 등 볼거리가 많지만 무엇보다 부자의 기운과 부자학을 배우는 프로그램들이 눈길을 끈다.
대표적인 것이 '청년 챌린지, 셀럽과의 만남'이다. 유명 인사들이 대거 가입한 '화제의 앱' 클럽하우스의 인기 호스트들이 29일 의령으로 총출동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시니어 디자이너 김석우, 최상기 하버드 의과대 연구원, 나세훈 카카오엔터 디자인그룹 이사장 등이 참석해 글로벌 기업 취업 노하우를 소개한다. 카이스트 물리학도에서 수행자의 삶을 살아가는 도연스님과 아시아 최초의 시각장애인 KBS 아나운서 이창훈 등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정진하는 방법을 주제로 강연한다.
또 '기운 받는 날'과 '인생 전환의 날'을 주제로 부자 기운을 느끼며 '부잣길'을 걷고 과제를 수행하는 행사(리치 워크미션)도 열린다.
대기업 창업주 생가 투어도 인기다. 삼성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생가와 삼영화학을 만든 관정 이종환 생가 두 곳이 축제 기간에 개방된다. 특히 이종환 생가는 3년 만에 일반에 문을 열었다.
호암은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과연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지를 잘 알고 있을 때 가장 행복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관정은 "무한 추구하라. 도전 없는 성공은 없다"고 비석에 새겨 부자의 자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갖게 한다.
부자 되기 소원 빌기 행사도 다채롭다. 솥바위 앞에서는 '소원잎 달기 행사'가 열리고 있고 '소원잎 날리기' 행사도 진행된다. 또 의령의 청정한 자연환경에서 맞이하는 '소원 명상요가', 별 관측 명당인 한우산에서 즐기는 '별멍하며 소원빌기'도 있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리치리치 페스티벌은 의령군만이 할 수 있는 축제로 간절한 소원도 빌어보고, 부자 기운도 받고, 인생 행운도 바꿔보는 '행복한 상상'을 의령군이 선물하겠다"며 "이 축제가 여러분의 인생 변화의 시작이자 새로운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의령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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