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 개발 딸기 '죽향'·'메리퀸', 미국서 로열티 받는다

미국 로봇 기반 농업 스타트업 조르디와 통상실시 계약

(담양=뉴스1) 박영래 기자 = 전남 담양군(군수 이병노)이 자체 개발한 딸기품종 '죽향'과 '메리퀸'에 대해 미국에서 로열티를 받게 됐다.

담양군은 28일 미국 로봇기반 농업 스타트업 조르디(Zordi)와 통상실시 계약을 체결했다. 통상실시는 품종 보호권자로부터 육성품종을 생산하고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종묘업체에 양도하는 제도를 말한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미국 뉴욕에서 여러 종의 딸기 시장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죽향과 메리퀸이 맛, 향, 색깔에서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죽향은 당도, 산도, 경도가 우수할 뿐 아니라 특유의 깊은 맛으로 2014년 품종등록 이후 1등 딸기로서 국내시장은 물론 홍콩, 싱가포르에서 프리미엄 딸기로 인정받고 있다.

메리퀸 역시 당도와 경도가 우수해 죽향과 더불어 수출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들 두 품종은 품종 수출을 위해 유럽, 베트남 등 4개국에 국외 품종보호등록을 완료했다. 지난해 7월부터 미국에서 재배시험이 진행 중이며, 메리퀸 역시 미국에 품종보호출원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병노 딤양군수는 "이번 통상실시계약이 담양 딸기의 세계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재배, 가공, 체험, 유통 등 다양한 방법으로 담양 딸기산업을 육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yr20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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