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中 대사, 정부의 '신장 인권문제 논의' 찬성에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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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가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 내 소수민족 인권침해'와 관련해 우리 정부가 유엔 차원의 논의에 처음으로 '찬성'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에 따르면 싱 대사는 우리 정부가 지난 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인권이사회 회의에서 '내년 3월 차기 회의 기간 신장 지역 내 인권침해 문제를 논의하자'는 내용의 안건 표결에 미국 등과 함께 '찬성표'를 던진 것에 유감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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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가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 내 소수민족 인권침해'와 관련해 우리 정부가 유엔 차원의 논의에 처음으로 '찬성'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주한중국대사관은 27일 홈페이지에 최근 싱 대사가 국내 언론과 가진 인터뷰 내용 전문을 중문으로 올렸다.
이에 따르면 싱 대사는 우리 정부가 지난 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인권이사회 회의에서 '내년 3월 차기 회의 기간 신장 지역 내 인권침해 문제를 논의하자'는 내용의 안건 표결에 미국 등과 함께 '찬성표'를 던진 것에 유감을 표명했다.
싱 대사는 "중국의 우호적 이웃이자 전력적 파트너인 한국은 신장 관련 문제의 진실을 가장 잘 알고 있어야 함에도 이른바 '신장 결의안'에 지지하기로 결정했다"며 "이에 대해 중국 측은 매우 유감스럽고 실망스럽다"라고 밝혔다.
그는 신장문제는 인권문제가 아닌 '반테러', '극단화 저지', '반분리(독립)주의' 문제라는 기존 중국 정부의 주장을 재차 언급하며 "미국과 일부 서방국가들은 그동안 진실을 무시하고 유엔인권이사회에서 반복적으로 '유언비어'를 퍼뜨려 인권을 기치로 정치적 조작을 해왔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해당 안건은 표결에서 반대 19표, 찬성 17표, 기권 11표로 결국 부결됐다. 하지만 중국 당국의 반발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가 찬성 입장을 표한 것에 대해 '전략적 명확성'의 첫 발을 뗀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는 미국 등의 '대중 압박' 카드 중 하나인 인권 문제에 대해 우리 정부가 '미온적 태도'에서 벗어나 사실상 명확한 입장을 표한 첫 사례였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번 결정과 관련해 △신장 지역 인권상황과 △우리 정부가 표방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 △유엔의 권능에 대한 존중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표결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6일 찬성표 행사와 관련해 중국 측과 사전 소통을 했다는 사실을 알리며 "중국 측은 신장 인권문제와 관련된 기존 입장을 표명했다"고만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싱 대사의 유감 표명은 정부의 설명보다 훨씬 강력한 불만의 입장을 표한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중국이 이와 관련해 공식 채널로 우리 정부에 추가적인 불만을 제기하거나, '외교적 조치'로 대응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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