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도발' 비판 속 與 "안보까지 정쟁" 野 "日 협력에만 열 올려"

軍 '호국훈련' 마지막날…北, 또다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발사

북한의 공군 위력 시위와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발사, 포사격 등의 도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14일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 설치된 망원경이 빛바래져 있다. 2022.10.14/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북한이 우리 군(軍)의 호국훈련 마지막날인 28일 또다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도발을 감행한 것을 두고 여야는 한목소리로 이를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안보에 대한 초당적 협력은커녕, 정치 공세를 거듭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은 정부가 한반도의 긴장 완화보다 일본과의 군사 협력에만 애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또다시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최근 들어 북한은 서해 NLL(북방한계선)을 침범하고 방사포 사격을 하는 등 9·19 군사합의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도발을 감행했다. 오늘 북한의 도발은 국군의 '2022 호국훈련' 마지막날에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목적이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굳건한 안보를 위해 여야가 협력해도 부족한 지금, 민주당은 안보에 대해서도 정치 공세를 거듭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한·미·일 연합훈련을 향해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는 '극단적 친일행위'라 죽창가를 선동했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지난 25일 독도의 날에 이 대표는 '정부가 일본의 군사 대국화 야욕을 견제하기는커녕 보조를 맞추고 있다'고 망발하기도 했다"며 "'안보'도 당리당략을 위한 도구일 뿐이라는 민주당의 인식이 '도발'과 '위협'의 대명사인 지금의 오만한 북한을 만들었다. 평화는 굳건한 안보 태세만이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북한의 7차 핵실험과 관련된 동향을 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며 "전 세계가 지금 한반도 정세를 지켜보고 있다. 민주당이 국민의 생명을 걱정하는 공당이라면 안보만큼은 결코 정쟁의 대상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같은 날 '북한은 위험한 도박을 멈춰야 한다'는 제목의 서면 브리핑을 냈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이 또 전해졌다.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북한의 도발이 이제는 낯설지 않은 일이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높아지는 군사적 대치와 긴장은 남북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군사적 도발은 위험한 도박일 뿐이다. 도박을 통해 목적한 이익을 실현하기 어렵듯이 북한이 도발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며 "북한은 도발이라는 위험한 도박 대신 협상의 테이블을 선택하기 바란다. 군은 점증하는 북한의 도발에 철통같은 안보 태세로 대응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 역시 일본과의 군사 협력에만 열을 올리지 말고,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경주해주시기 바란다"고 부연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