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대로’ PD “고은아→이유리 ‘살아있는 이야기’, 억지로 질문 NO..자연스럽게 나왔다”[직격인터뷰①]

김나연 2022. 10. 2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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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하는대로' 송성찬 PD가 촬영 현장에서 느꼈던 편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전했다.

28일 송성찬PD는 OSEN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전날 방송된 MBN '원하는대로' 촬영 비하인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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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원하는대로’ 송성찬 PD가 촬영 현장에서 느꼈던 편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전했다.

28일 송성찬PD는 OSEN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전날 방송된 MBN ‘원하는대로’ 촬영 비하인드를 밝혔다.

앞서 ‘원하는대로’ 충북 제천 편에는 배우 이유리, 고은아가 출연해 신애라, 박하선과 인턴 가이드 김종현과 1박 2일 여행기를 그렸다. 특히 고은아는 첫사랑 경험담부터 영화 베드신 이야기, 결혼, 출산에 대한 생각까지 숨김없이 솔직하게 밝혀 화제를 모았다.

이에 송성찬PD는 “저희 방송이 옵션이 특별하지 않다. 그래서 MC가 작정하고 물어보거나 하지는 않는다. 저희가 사전 취재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게스트에게 질문을 하긴 하지만 그보다 더 살아있는 얘기는 현장에서 나오더라. 따로 준비하는 게 없기 때문에 오히려 더 자신의 모습을 잘 드러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미션이 있다거나 어떤 선택지가 정해져 있거나 했으면 게스트나 MC들도 각오하고 캐릭터를 만들어서 올 텐데, 의외로 그런 게 없다 보니 더 편하게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 같다. 그렇게 자연스러운 모습을 계속해서 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성찬PD는 1박 2일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편한 사이가 되고, 스스럼 없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출연진들의 모습을 보며 “저희도 신기하다. 연예인이 자기가 빛나야 하는 직업이지 않나. 그럼에도 배려 해주고, ‘무서우면 하지 말라’고 하고. ‘어떻게 그럴 수 있지?’ 싶을 정도였다”고 밝혔다.

지난주 방송에서 고소공포증이 있는 고은아가 게임에서 진 탓에 무서운 놀이기구를 탑승하게 되자, 이유리를 비롯한 모든 출연진들이 ‘억지로 타지 않아도 된다’며 만류하는 모습을 보여 감동을 자아냈던 바. 송성찬PD는 사실 연출자 입장에서는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는데 그게 강요됐다면 지금처럼 자연스러운 토크들이 나올 수 있었을까 생각이 든다”면서도 “근데 먹는건 진심이시더라. 안 먹어도 되는데 더 먹는다. 거기에 대해서는 바랄게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렇게 자연스러운 케미가 나올수 있었던 것은 ‘말하는대로’의 터줏대감 신애라, 박하선의 활약이 컸다. 송성찬PD는 “다들 가십이나 스캔들, 그런 것들에 노출돼있지 않나. 그런 질문을 건들기보다는 인간 고은아, 인간 이유리에 대한 질문들을 신애라 선배님이 잘 해준다. ‘어릴 때 처음 생각나는 기억이 뭐니?’, ‘엄마 하면 생각나는 단어는 뭐니?’라는 질문들도 제작진 아니라 신애라 씨가 생각한 질문이다. 가십이나 이슈 될만 한, 떠오르는 아젠다 질문이 아니라 인간 고은아, 인간 이유리에 대한 질문을 해주시다 보니 당혹스럽긴 하지만 그런 분위기 속에서 자기 모습을 보여주시는 게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그는 “선입견이나 사전 정보를 갖고 이야기하면 우리가 흔히 아는 대답이 나오다 보니 게스트에게도 기본적인 프로그램 설명 외에는 따로 안내해드리지 않는다. 그걸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역할을 하는 분이 신애라 씨고, 여유 있게 마치 오래전부터 만난 사이 마냥 친근하게 다가가주는 건 박하선 씨가 하고 계신다. 박하선 씨를 보면서 ‘융통성 있구나’, ‘붙임성 좋구나’, ‘영리하구나’, ‘유연하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어떤 게스트가 와도 불친절해 보이지 않고 굉장히 유연해 보일 수 있는 캐스팅이었지 않았나 라는 생각을 한다. 저희는 항상 MC들을 사랑하고 있다”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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