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오늘] 북한도 '수소'에 관심…연구소·기술발표회 등 개발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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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적인 에너지 부족에 시달리는 북한이 수소에너지 연구와 개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북한 연구단체인 조선과학기술총연맹 중앙위원회 조선수소에너지학회는 25∼27일 '전국수소에너지 부문 과학기술발표회'를 개최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이 28일 보도했다.
북한에 조선수소에너지학회나 국가과학원 수소에너지연구소 등 수소에너지 연구기관이 있다는 점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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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만성적인 에너지 부족에 시달리는 북한이 수소에너지 연구와 개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북한 연구단체인 조선과학기술총연맹 중앙위원회 조선수소에너지학회는 25∼27일 '전국수소에너지 부문 과학기술발표회'를 개최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이 28일 보도했다.
발표회에는 김일성종합대학, 김책공업종합대학, 국가과학원 수소에너지연구소 등의 수소에너지 관련 과학자, 기술자, 연구사, 박사원생, 대학생 등이 참가했다.
북한에 조선수소에너지학회나 국가과학원 수소에너지연구소 등 수소에너지 연구기관이 있다는 점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부분이다.
북한은 수소에너지 연구자들을 양성하는데도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지난 2월 수소에너지연구소 김혜림 소장이 짧은 기간에 새 에너지 개발 이용을 위한 과학연구 사업에서 의의있는 성과들을 연이어 달성해 경제 발전과 생활 향상에 적극 기여한 공로가 있는 여성 과학자라고 소개했다.
앞서 노동신문은 지난해 9월 초 김 소장과 남편인 한철훈 국가과학원 지구환경정보연구소 연구사의 집을 방문해 소개했으며, 조선중앙통신도 같은 달 이들 부부가 국가적 의의가 있는 여러 건의 연구성과를 이룩했다고 호평했다.
김 소장 부부는 평양의 과학자 주택단지인 위성과학자주택지구 내 주택을 배정받았으며 남편과 동시에 공훈과학자 칭호를 받기도 했다.
특히 김 소장은 선거를 통해 평양시 인민회의 대의원에 올라 정치적 성공도 거두었다.
북한이 수소에너지 연구·개발에 정성을 쏟는 것은 에너지 부족 문제가 그만큼 심각하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은 "과학기술발표회에서 현 시기 절박한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데 이바지하는 수십 건의 논문이 심의, 발표됐다"고 전했다.
수소에너지 개발 노력은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친환경 자연 에너지를 중시하는 것과도 맥을 같이 한다.
김 위원장은 2014년 신년사에서 "수력자원을 위주로 하면서 풍력, 지열, 태양열을 비롯한 자연 에네르기(에너지)를 이용하여 전력을 더 많이 생산하도록 하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 2020년 북한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6.4%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대외에 공개하기도 했다.
노동신문은 "수소 에네르기는 공인된 이상적인 에네르기이면서도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깨끗한 에네르기"라며 "수소 에네르기는 발열량이 높고 연소생성물로 인한 환경오염이 없으며 원천이 풍부한 우점(이점)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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