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보름 만에 탄도미사일 2발 쏴...고도 약 24㎞ 초저고도로 약230㎞ 비행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11시59분쯤부터 낮 12시18분쯤까지 북한이 강원도 통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포착했다.
이날 북한이 발사한 SRBM의 비행거리는 약 230㎞, 고도는 약 24㎞, 속도는 약 마하 5(시속 약 6120㎞)로 탐지됐다.
미사일은 비행거리상 북한이 SRBM 타격 목표로 자주 사용하는 함북 길주군 앞바다의 무인도 '알섬'을 향해 쏜 것으로 추정된다.
통천은 올해 들어서는 북한이 처음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장소로 지난 2019년 8월 전술지대지미사일을 이곳에서 쏜 적이 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14일 KN-23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발사 이후 14일 만이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올해 25번째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12번째다. 순항미사일도 2차례 발사했다.
이번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달 17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되는 우리 군의 대규모 실병 기동훈련인 2022 호국훈련 기간 마지막 날에 이뤄졌다.
군은 "이번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이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그동안 대규모 군용기 무력 위협시위와 '9·19 군사합의 위반'인 동·서해상 해상완충구역 방사포 등 대규모 포격 도발을 연이어 감행하면서도 중국 공산당 20차 당 대회 기간인 이달 16~22일까지는 안보리 위반 사항인 탄도미사일 도발은 자제했었다.
이에 따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3연임에 이후 뒷배를 배경으로 북한이 탄도미사일 도발을 재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이후 '발표'를 통해 방사포 사격은 우리 해군이 북측 상선의 퇴거 조치 과정에서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데 따른 정당한 조치였다며 NLL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특유의 상투적인 억지 주장을 펼쳤다.
이는 우리측의 9·19 선제 파기를 유도하면서 한반도 긴장 고조 책임을 한·미에 억지주장으로 떠넘기고 추가 도발 명분을 쌓으려는 시도를 계속하는 것으로도 분석됐다.
이런 가운데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언제든 '7차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까지 마무리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실전 사용이 용이한 '소형화된 핵무기'를 완성하려는 목적으로 '연속된 핵 기폭 실험 감행'도 가능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월 5일 오전 =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급 '극초음속미사일' 1발 발사. 비행거리 700㎞ 미만. 정점고도 50㎞ 이하, 최고 속도 마하6(초속 약 2.04㎞). 북한 "700㎞ 비행 및 120㎞ 측면기동" 주장.
△1월 11일 오전 =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MRBM급 '극초음속미사일' 1발 발사. 비행거리 700㎞ 이상. 정점고도 약 60㎞, 최고 속도 마하10(초속 약 3.4㎞). 북한 "1000㎞ 비행 및 240㎞ 선회기동" 주장.
△1월 14일 오후 = 평안북도 의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KN-23(일명 '북한판 이스칸데르') 2발 발사. 비행거리 약 430㎞, 정점고도 약 36㎞. 열차형 미사일 발사대(TEL) 이용.
△1월 17일 오전 =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RBM KN-24(일명 '북한판 에이태큼스(ATACMS)') 2발 발사. 비행거리 약 380㎞, 정점고도 약 42㎞.
△1월25일 오전 = 내륙에서 동해상으로 장거리 순항미사일 2발 발사. 북한 "2시간32분17초 간 1800㎞ 비행" 주장.
△1월 27일 오전 =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KN-23 2발 발사. 비행거리 약 190㎞, 정점고도 약 20㎞.
△1월 30일 오전 =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1발 발사. 비행거리 약 800㎞. 정점고도 약 2000㎞.
△2월 27일 오전 =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ICBM '화성-17형' 개발용 탄도미사일 1발 발사. 비행거리 약 300㎞. 정점고도 약 620㎞. 북한 "정찰위성 개발시험" 주장.
△3월 5일 오전 =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ICBM '화성-17형' 개발용 탄도미사일 1발 발사. 비행거리 약 270㎞. 정점고도 약 560㎞. 북한 "정찰위성 개발시험" 주장.
△3월 16일 오전 = 평양 순안 일대에서 ICBM '화성-17형' 개발용 탄도미사일 1발 발사 실패. 고도 20㎞ 미만 상공서 폭발.
△3월 20일 오전 = 평안남도 숙천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방사포(다연장 로켓포) 4발 발사.
△ 3월24일 오후 =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ICBM '화성-15형' 1발 발사. 비행거리 약 1080㎞. 정점고도 6200㎞ 이상. 북한 "'화성-17형' 시험발사 성공" 주장.
△4월 16일 오후 =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전술탄도미사일 2발 발사. 비행거리 약 110㎞, 정점고도 약 25㎞.
△5월 4일 오후 =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ICBM 추정 탄도미사일 1발 발사. 비행거리 약 470㎞, 정점고도 약 780㎞.
△5월 7일 오후 =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SLBM 추정 탄도미사일 1발 발사. 비행거리 약 600㎞, 정점고도 60여㎞.
△5월 12일 오후 =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초대형 방사포'(KN-25) 추정 SRBM 3발 발사. 비행거리 약 360㎞, 정점고도 약 90㎞.
△5월 25일 오전 =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ICBM 추정 탄도미사일 1발 및 SRBM 2발 발사. ICBM 추정 미사일은 비행거리 약 360㎞, 정점고도 540㎞.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 중 1발은 비행거리 약 760㎞, 정점고도 약 60㎞. 다른 1발은 발사 후 고도 약 20㎞에서 소실.
△6월 5일 오전 = 평양 순안, 평안남도 개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함경남도 함흥 일대 등 4곳에서 SRBM 2발씩 총 8발 발사. 비행거리 약 110~670㎞, 정점고도 약 25~90㎞.
△6월 12일 오전 = 북한 서해안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방사포 5발 사격.
△7월 10일 오후 = 북한 서해안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방사포 2발 사격.
△7월 11일 오전 = 북한 서해안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방사포 1발 사격.
△ 8월 17일 오전 = 평안남도 온천비행장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2발 발사.(북한 "평안남도 안주시 금성다리서 발사" 주장)
△9월 25일 새벽, 서북부 저수지수중발사장에서 전술핵탄두탑재를 모의한 미니SLBM 시험발사가 있었다.
특히 "훈련의 목적은 전술핵탄두반출 및 운반,작전시 신속하고 안전한 운용취급질서를 확정하고 전반적운용체계의 믿음성을 검증 및 숙달하는 한편 수중발사장들에서의 탄도미싸일발사능력을 숙련시키고 신속반응태세를 검열하는데 있었다"고 전했다.
△9월 28일에는 남한의 비행장을 무력화시킬 목적으로 전술핵탄두를 모의 탑재한 탄도 미사일발사 훈련.
△9월 29일과 10월 1일에 진행된 여러 종류의 전술탄도미싸일발사훈련에서도 해당 설정표적들을 상공폭발과 직접정밀 및 산포탄타격의 배합으로 명중함으로써 우리 무기체계들의 정확성과 위력을 확증하였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10월 4일에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쏴 도발 수위 강도를 높여 5년만에 일본 상공을 통과 비행거리 4천500여㎞·고도 970여㎞·최고속도 마하 17로 탐지됐다. 태평양상의 설정된 목표수역에 떨어졌다.
△10월 6일에는 오전에 초대형방사포와 전술탄도미사일 명중타격훈련이 진행됐다"고 북한 선전매체가 전했다.
같은 날 오후 2시께 북한이 전투기 8대와 폭격기 4대 등 군용기 총 12대를 동원해 편대 비행을 실시했다. 하루 두 차례의 도발을 감행한 셈이다.
이날 북한이 쏜 SRBM 2발 중 첫 번째 탄도미사일은 계룡대 타격이 가능한 비행거리 350여km, 두 번째 미사일은 동해상 미 항모를 포함한 한미연합 해상전력의 훈련지역까지 타격이 가능한 비행거리 800여km로 탐지돼 각각 사거리를 달리한 일종의 변칙 무력 과시로 평가된다.
북한이 다수의 전투기를 동원해 무력시위에 나선 것은 이례적인 도발 형태로 심야 시간대 SRBM을 발사한 것도 올해 들어 처음이다.
△10월 8일 전투기 150여 대를 동원, '대규모 항공 공격 종합훈련'을 실시했다.
△10월 9일 새벽 탄도미사일(SRBM) 2발 도발에 대해선 "적의 주요항구타격을 모의한 초대형방사포사격훈련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10월 12일 개천비행장에서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서해방향의 사전 설정된 8자형 코스를 따라 2000km를 1만234초동안 비행해 목표를 명중시켰으며, 전술핵탄두 탑재를 상정했다고 보도했다.
△10월 13일 오후 10시30분경~14일 심야 시간대 군용기 10여대 위협비행 직후 동해상 탄도미사일 발사했다.
△10월 18일 오후 = 황해도 장산곶 일대 및 강원도 장전 일대에서 '9·19군사합의'에 따른 동·서해 NLL 북방 완충구역으로 2차례에 걸쳐 포 사격(총 250여발).
△10월 19일 오후 = 황해남도 연안군 일대에서 '9·19군사합의'에 따른 서해 NLL 북방 완충구역으로 포 사격(100여발).
△10월 24일 오전 = 황해남도 장산곶 일대에서 '9·19군사합의'에 따른 서해 NLL 북방 완충구역으로 포 사격(10여발).
△10월 28일 오전~오후 = 강원도 통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RBM 2발 발사. 비행거리는 약 230㎞, 정점고도 약 24㎞.
북한은 최근 미사일 도발은 발사 시간과 장소를 다양화해 끝없이 상시 도발을 반복 감행·강행함으로써 한·미 연합방위력 대응태세 무력화와 피로감 누적, 기만을 강요하는 도발 양상을 보여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이 한층 고조되는 분위기다.
특히 북한은 한미·한미일 연합훈련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논의 등에 맞서 지속적인 도발을 감행함으로써 '강대강의 대치 국면에서 절대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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