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주택경기 악화…'아파트 사겠다' 118주 사이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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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넷째 주 조사된 강원도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118주 사이 최저치를 기록한데 이어 상당수 강원도민이 향후 1년간 집값 전망을 부정적으로 판단하는 등 강원권 주택경기지표들이 잇따라 악화하고 있다.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4주(24일 기준) 강원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2.7로 지난주(93.0) 대비 0.3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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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집값 전망도 먹구름…10월 주택가격전망 소비자지수도 71 '연중 최저'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이달 넷째 주 조사된 강원도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118주 사이 최저치를 기록한데 이어 상당수 강원도민이 향후 1년간 집값 전망을 부정적으로 판단하는 등 강원권 주택경기지표들이 잇따라 악화하고 있다.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4주(24일 기준) 강원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2.7로 지난주(93.0) 대비 0.3p 하락했다. 지난 9월 4주(26일 기준 95.2)부터 5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올해 들어 최저치다. 또 2020년 7월 3주(20일 기준 90.4) 이후 118주 사이 가장 낮은 수치다.
매매수급지수는 0~100 사이면 매도세(공급우위)가, 100~200 사이면 매수세(수요우위)가 더 크다는 것을 뜻하는 만큼, 최근 강원도에서 아파트를 사겠다는 심리가 위축된 것을 보여준다.
강원 매매수급지수는 2020년 11월3주(16일 기준 101.8)부터 올해 6월 4주(17일 기준 100.3)까지 85주 연속 기준선 100을 웃돌며 매수세가 우위를 점했지만, 지난 7월 1주(4일 기준 99.7)부터 10월 4주까지는 기준선 100을 밑돌면서 매도세가 더 짙은 상황이다.
실제로 최근 1년 강원도 내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급감한 가운데 이 같은 심리를 대변해주는 셈이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도내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만3447건으로 전년 동기간(2만941건)보다 7494건 줄면서 35.8%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특히 동 비교기간 서울 등 도외 주민들의 강원 아파트 매매거래 감소율은 42.9%로 비교적 더 심각했다.
이처럼 아파트 매매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향후 1년간 아파트를 비롯한 강원 주택가격 전망을 어둡게 보는 도민들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지표도 나오는 등 강원 주택경기 침체수위가 짙어지는 분위기다.
28일 한국은행 강원본부의 올해 9월 강원지역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 관련 소비자심리지수는 71로 집계돼.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택가격전망 소비자심리지수 조사는 현재와 비교해 1년 후의 전망치를 담은 것이다.
이 소비자심리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높을수록 긍정적인 경기판단을 한 가구 수가 부정적으로 판단한 가구 수보다 많다는 것이며,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집값이 오르기보다는 내릴 것으로 보는 도민이 더 많아졌다는 얘기다.
도내 주택가격 전망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 상반기인 1~6월간 최고 125, 최저 107을 기록하는 등 긍정적인 평가가 더 많았지만, 지난 7월 91, 8월 85, 9월 77로 하반기 들어 기준선인 100을 밑돌았고 이달엔 연중 최저치까지 후퇴했다.
주요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수년간 강원 주요지역을 중심으로 과열된 집값을 보였는데, 이후 주택 거래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주택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이는 경향이 있다”면서 “더구나 외지인들의 투심도 점차 자취를 감추면서 위축심리가 짙어지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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