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조선소 재가동에 의원직 건 신영대, 재가동에 '웃음꽃'

민주당 신영대 "재가동 못하면 의원직 내려놓을 것" 배수진
"군산조선소 재가동으로 어깨 짐 내려놓아…이제 또 다른 시작"
"기업, 지역과 함께 발전하도록 돕는 것이 정치인의 역할"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으로 지역에 다시 희망을 쏘아 올렸다.

28일 군산조선소 재가동 선포식으로 무거운 어깨의 짐을 내려놓은 사람 가운데 한 명은 다름 아닌 군산이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국회의원.

신영대 의원은 지난 2020년 제21대 총선 선거운동 과정에서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공약 이행에 실패하면 의원직을 내려놓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신영대 의원은 당선 직후부터 현대중공업 임원과 여러 차례 직접 접촉해 끈을 이어가는 것은 물론, 관련 법안 발의를 비롯해 대정부질문·국정감사를 통해 정부 측에 재가동 방안 마련을 촉구하는 등 물꼬를 트는데 전력했다.

지난 2021년에는 국회 예결 소위 위원으로 활동하며 조선업 인력양성 예산을 극적으로 확보하면서 재가동의 마지막 난관을 뚫었다.

신영대 의원은 이날 군산조선소에서 개최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선포식에 참석해 "2년 전 총선에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국회의원직을 걸었다"라며, "다들 재가동이 어렵다고 했지만 그만큼 절박했기에 의원직까지 걸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라북도 도민의 염원이자 군산시민의 희망을 이뤄준 현대중공업 관계자들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과거 2017년 군산조선소가 폐쇄될 당시를 회상하며 "어린아이에게 사탕을 줬다 뺏는 격"이라는 비유를 들었다.

"현대중공업이 지역에 왔다가 나가니까 군산시민, 전북도민의 상실감과 허전함이 정말 컸다"라고 술회했다.

이어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며, "과거에는 기업이 지역에서 돈을 벌고 세금만 내면 감사한 존재였다면 이제는 지역과 함께 발전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현대중공업이 더 많은 블록생산, 더 많은 사업 확장을 통해 전북과 군산의 대표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물심양면 돕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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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CBS 김용완 기자 deadlin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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