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주 만에 다시 탄도미사일 도발…동해상으로 단거리 2발(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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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우리 군의 호국훈련 마지막 날인 28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도발을 단행했다.
2주 만의 탄도미사일 도발 재개로, 한미 공군의 대규모 공중연합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이 예정돼 있는 만큼 추가 도발도 예상된다.
북한의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14일 KN-23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발사 이후 14일 만으로, 이달 17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되는 우리 군의 대규모 실병 기동훈련 '2022 호국훈련'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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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종료된 호국훈련·31일 시작되는 한미 공군 연합훈련 겨냥 분석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북한이 우리 군의 호국훈련 마지막 날인 28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도발을 단행했다. 2주 만의 탄도미사일 도발 재개로, 한미 공군의 대규모 공중연합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이 예정돼 있는 만큼 추가 도발도 예상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전 11시59분쯤부터 낮 12시18분쯤까지 북한이 강원도 통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포착했다"라고 밝혔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SRBM의 비행거리는 약 230㎞를 날면서 약 24㎞ 고도까지 치솟았고, 최고속도는 마하5(초속 약 1.7㎞) 수준으로 탐지됐다. 세부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
통천군에서의 사거리 230㎞에는 서울은 물론 경기도 평택의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가 들어간다. 북한은 이날 함경북도 앞바다의 무인도 '알섬'을 표적으로 사격한 것으로 보인다.
고도 24㎞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최저 요격고도 50㎞보다 낮지만 패트리엇(PAC-3) 요격 미사일 사정권에는 들어간다. 하지만 빠른 속도로 날아갈 경우 요격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이날 '북한판 이스칸데르'라고 불리는 KN-23, '북한판 에이태큼스(ATACMS)' KN-24, 초대형방사포(탄도미사일 기술을 적용한 다연장로켓) KN-25 계열의 무기를 사용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무기체계는 모두 북한이 전술핵 투발수단으로 사용하기 위해 개량을 거듭하고 있는 것들이다.
북한의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14일 KN-23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발사 이후 14일 만으로, 이달 17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되는 우리 군의 대규모 실병 기동훈련 '2022 호국훈련'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북한은 이달 16~22일 중국 공산당 20차 당 대회 기간엔 탄도미사일 도발을 자제하고 동·서해 해상완충 구역을 향한 포사격을 이어왔다. 이 때문에 23일 이후엔 탄도미사일 발사를 재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 바 있다.
북한은 올해 들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하는 탄도미사일을 25차례 쐈고, 순항미사일은 3차례 발사한 사실이 언론에 공개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는 14번째다.
합참은 "이번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행위이며, 유엔안보리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며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합참은 또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 공군은 오는 31일부터 11월4일까지 비질런트 스톰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 훈련에는 우리 공군의 F-35A, F-15K, (K)F-16, KC-330 등 140여대의 항공전력과 미군의 F-35B, EA-18, U-2, KC-135 등 총 240여대의 대규모 전력이 참가한다. 호주 공군의 KC-30A 공중급유기 1대도 함께한다.
군 당국은 북한이 미국의 핵심 전략자산 중 하나인 F-35B가 전개되는 비질런트 스톰에 대응하는 성격의 공중 무력시위는 물론 탄도미사일을 연이어 발사할 가능성에 예의 주시하고 있다. 북한은 7차 핵실험 준비도 마친 상태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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