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에스, 뉴진스 유사성 의혹 "트렌드vs표절" 갑론을박 [이슈&톡]

트리플에스, 뉴진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신인 걸그룹 트리플에스(tripleS)의 첫 디멘션(유닛) AAA가 데뷔와 동시에 유사성 의혹에 휘말렸다.

트리플에스는 '팬들이 직접 만들어낸 걸그룹'이라는 콘셉트를 가진 걸그룹으로, 팬들의 '그래비티' 투표를 통해 데뷔 멤버가 결정된다. 특히 데뷔 전 공개된 영상을 통해 '디멘션 활동 기간 동안 앨범 판매량 10만 장을 달성하지 못하면 해산된다'는 조건이 공개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4인의 멤버 중 가장 먼저 데뷔를 하게 된 디멘션은 AAA(Acid Angel from Asia)로, MBC '방과후 설렘' 출신의 김유연을 비롯해 김나경, 공유빈, 정혜린이 소속되어 있다. 데뷔 앨범 '액세스(ACCESS)'에는 '달콤한 맛은 이제 너무 달아서 싫어'라며 기존 걸그룹이 보여준 일반적인 색깔에서 벗어나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겠다는 AAA의 포부가 담겨 있다.

오늘(28일) 저녁 6시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액세스'를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AAA는 타이틀곡 '제너레이션(Generation)'의 뮤직비디오를 유튜브를 통해 먼저 선공개했다. 공개된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는 트리플에스 멤버들이 학교에서 벗어나 도심으로 향해 자유를 즐기는 모습이 담겼다. '제너레이션'은 AAA의 'Acid한 맛'을 담아낸 곡으로, 어디를 가든 휴대전화를 놓지 않고 셀카, SNS를 사랑하는 지금 소녀들의 모습을 노래했다.

그러나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뉴진스의 콘셉트와 흡사하다 지적했다. 뉴진스는 데뷔 당시 90년대 걸그룹의 무드를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모습으로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염색 없는 긴 생머리와 청량한 분위기, 통큰 청바지와 컬러풀한 스타일링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것. CD플레이어와 캠코더 등 레트로 소품도 홍보와 웹예능 등에서 적재적소에 활용하며 90년대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AAA 역시 이런 분위기를 그대로 뮤직비디오에 입혔다. Y2K 감성의 스타일링, 캠코더를 이용한 촬영 등을 통해 레트로한 매력을 강조했다. 물론 뉴진스와 AAA 모두 최근 유행하고 있는 뉴트로(뉴+레트로)를 주 콘셉트로 잡았다고 볼 수 있으나 이 밖에도 흡사한 지점이 몇몇 있어 의혹에 불을 지폈다.

좌: 트리플에스

먼저 SNS를 훑어보며 '좋아요'를 누르는 장면과 지하철에 함께 모여 춤을 추는 장면은 뉴진스 '하입 보이' 뮤직비디오에 쓰인 시퀀스와 흡사하며, 포인트 안무는 뉴진스 '쿠키'의 것과 비슷하다.

뮤직비디오에서 착용한 의상 역시 유사성 의혹에 휘말렸다. 영상 말미 착용한 슈트 의상이 곡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맞지 않고 뉴진스가 '쿠키' 때 입은 것과 유사하다는 것. 또 한 누리꾼은 다니엘이 '하입 보이'에서 한 '뿌까머리'를 AAA 김유연이 따라 했다 주장했다.

이처럼 AAA가 데뷔하자마자 유사성 의혹에 휘말린 가운데, 이를 반박하는 누리꾼들도 존재했다. 이들은 AAA가 뮤직비디오에서 보여준 스타일링과 소품은 최근 유행하고 있는 것들이라며 트렌드를 따라간 것일 뿐이라 설명했다. 안무 역시 틱톡에서 유행하는 챌린지 중 하나이며, SNS '좋아요'를 누르는 시퀀스는 이미 다수의 뮤직비디오에서 등장한 바 있다고 전했다.

한편 트리플에스의 첫 디멘션 AAA는 이날 KBS2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모드하우스, 어도어, 'Generation' 'Hype Boy' 'Cookie' 뮤직비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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