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모자 살해' 40대 "코로나19 걸려 8년 전 기억 찾아…울화 찼다" 횡설수설

유지희 2022. 10. 2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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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명에서 아내와 두 아들을 살해한 40대 남성이 "죄송하다. 제가 잘못한 것이 맞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5일 오후 8시10분∼8시20분 사이 광명시 소하동에 위치한 자택에서 30대 아내 B씨와 중학생 아들 C군, 초등학생 아들 D군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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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경기 광명에서 아내와 두 아들을 살해한 40대 남성이 "죄송하다. 제가 잘못한 것이 맞다"고 밝혔다.

28일 살인 등의 혐의를 받는 A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영장실질심사)을 위해 수원지법 안산지원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을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일가족 3명을 살해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남편 A씨가 지난 26일 오후 경기도 광명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유치장으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범행 동기로 알려진 '가정 불화'에 대해 묻는 질문엔 횡설수설했다.

'구체적인 가정 불화는 무엇이냐'라는 질문을 하자 A씨는 "8년 전 기억을 잃었다. 8년 만에 기억을 찾았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서 기억 났다"며 "약 한 달 전, 20일 전 8년간 어떤 일이 있었는지 나름대로 열심히 조사했다. 제 어머니는 버려졌고 저(에게)는 ATM 기계처럼 일만 시켰다. 조금씩 울화가 찼다"고 답했다.

'범행을 언제 계획한 거냐'라는 질문엔 "사건 2~3일 전부터"라고 짤막히 말했다.

A씨는 지난 25일 오후 8시10분∼8시20분 사이 광명시 소하동에 위치한 자택에서 30대 아내 B씨와 중학생 아들 C군, 초등학생 아들 D군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뒤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를 통해 밖으로 나가 범행도구를 버리고 인근 PC방에서 2시간가량 머물다가 집으로 돌아와 "외출 후 돌아오니 가족들이 숨져 있었다"며 119에 직접 신고했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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