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칭화대 동문' 천지닝 베이징시장, 상하이 당서기로 승진

천지닝 베이징시 시장/사진=중국 인터넷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칭화대 동문이자 칭화대 교장을 역임한 천지닝(58) 베이징시 시장이 상하이 당서기로 임명됐다. 행정부처의 수장인 시장보다 공산당 당서기가 상관인 중국에서는 승진이다.

28일 중국 관영통신인 신화사는 중국 공산당 20기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에 임명된 리창 상하이시 당서기가 더 이상 상하이시 당서기를 역임하지 않고 천지닝 베이징 시장이 상하이 당서기로 임명됐다고 보도했다.

28일 상하이시가 당 간부회의를 개최했으며 중국 공산당 중앙조직부장 천시가 회의석상에서 천지닝의 상하이 당서기 임명을 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천지닝이 지난 화요일 저녁 상하이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상하이 일부 공무원은 공직생활의 대부분을 베이징에서 보냈으며 상하이에 연고가 없는 천지닝 당서기 임명에 대해 다소 놀라움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지닝은 칭화대 토목환경공학과를 졸업했으며 1992년 영국 임페리얼칼리지에서 토목·환경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연구원으로 재직했다. 그는 1998년 칭화대 환경공학과 교수로 부임했으며 2006년부터 칭화대 부총장, 2012년부터 칭화대 총장을 역임한후 2015년 중국 환경보호부 부장(장관)으로 입각했다. 당시 최연소 부장이다.

중국 경제수도인 상하이 당서기는 요직 중 요직으로 중국공산당 최고지도부에 진입하기 위한 승진코스다. 시진핑 주석이 상하이 당서기를 역임했으며 위정셩, 한정 등 상하이 당서기는 대부분 7명으로 구성된 상무위원회에 진입했다.

SCMP는 천지닝의 상하이 당서기 임명이 이공계 배경을 가진 인물을 적극 활용하려는 사진핑의 전략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중국공산당 20기 중앙정치국원에 신규 진입한 13명 중 6명이 전형적인 테크노크라트(기술관료)다.

한편 지난 23일 시진핑 3기 최고지도부가 확정된 이후 중국에서는 후속 인사가 계속 발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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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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