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공공기관 블라인드채용 연구기관부터 전면 폐지"

박윤균 2022. 10. 2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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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차원 과학기술전략 육성 강조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에 대해 우선적으로 공공기관 블라인드 채용을 전면적으로 폐지하겠단 계획을 밝혔다. 국가 성장의 동력이 되는 과학기술분야에 있어서만큼이라도 자유로운 채용 조건을 확보해주면서 우리나라의 과학 기반을 고도화하겠단 뜻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열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몇 년 동안 우수 연구자 확보를 가로막았던 공공기관 블라인드 채용은 연구기관에 대해서 우선적으로 전면 폐지하겠다"며 "위원회에서도 정부출연연구기관의 발전전략과 함께 고민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과학기술계의 지속적인 요구에 부응하는 차원에서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블라인드 채용으로 인해 연구기관의 연구능력이 떨어지는 문제로 과학기술계에선 숙원사업처럼 여겨져왔던 이슈"라며 "윤석열 정부가 과학기술을 증진시켜 강국을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국가 차원에서 과학기술전략을 마련하고 육성하는 것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12대 국가전략기술을 발표했다. 12대 국가전략기술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첨단 모빌리티, 차세대 원자력(사용후핵연료 처분 기술 포함), 첨단 바이오, 우주항공·해양, 수소, 사이버보안, 인공지능, 차세대 통신, 첨단로봇·제조, 양자 등이다.

윤 대통령은 "과학기술은 경제와 산업 성장의 원천"이라며 "과학기술은 자유와의 확장과도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 패권과 디지털 전환이라는 이런 대전환의 시기에 추격을 넘어서 초격차를 만드는 국가 차원의 과학기술전략이 매우 중요하다"며 "오늘 발표하는 국가전략기술 육성 방안을 토대로 우리는 과학기술 강국으로 더 크게 발돋움해 나가야 할 것이다. 12개 국가전략기술이 새로운 대한민국의 성장 엔진이 될 수 있도록 집중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향후 12대 분야별 전략로드맵을 수립하고, 초격차 기술확보를 위해 민관합동 '국가전략기술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도 밝혔다. 국가전략기술 분야 연구개발(R&D)에 향후 5년간 25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방안과 국가전략기술 육성 특별법 제정 등 법제화 방안도 언급됐다. 이같은 계획을 통해 지속가능한 추진체계를 구축하겠단 입장이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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