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 “고려대 경제학과→‘미스코리아’ 진, 부모님 영향..공부보단 ‘경험’”(인터뷰①) [단독]
[OSEN=김나연 기자] 2022 미스코리아 진(眞) 이승현이 대회에 임하며 느꼈던 감정들과 당선 후 소감을 전했다.
28일 이승현은 OSEN과의 인터뷰에서 ‘2022 미스코리아 진(眞)’ 당선과 관련해 “도전의 결실이 미스코리아 진이라는 큰 영광으로 맺게 되어 정말 행복하다”고 벅찬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이름이 호명되는 순간에는 그 동안 저보다도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분들께 보답할 수 있다는 생각에 뭉클했다. 또 가장 크고 무거운 왕관을 쓰게 된 만큼, 지역대회부터 본선 대회까지 함께 해준 동기들의 몫까지 짊어졌다는 생각이 들어 책임감이 앞섰다”고 말했다.
이승현은 지난 8월 열렸던 서울 지역 예전에서 진으로 당선된 후 본선 무대에 올랐다. 그는 “사실 서울 지역 예선이 4월에 예정되어 있었는데, 두 차례 연기가 되면서 8월에 치르게 되었다. 또 바로 한 달 뒤인 9월에 본선 합숙을 시작하게 되면서 수상의 기쁨보다는 당장 앞에 놓인 목표만 보고 정신없이 보냈던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본선 무대를 꾸몄을 당시를 떠올리며 “2022년의 대부분을 미스코리아로 채우게 되었는데, 그만큼 오랜 시간 고대하던 무대인 만큼 드디어 준비한 것들을 관객들께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신났다. 아마 곧 공개될 영상에도 그 모습이 담겼을 것 같은데, 무대에 선 순간에는 긴장보다는 정말 그 순간에 푹 빠져서 즐기다 왔다”고 밝혔다.
지역 예선에 이어 본선에 이르기까지, 이승현은 결과에 대해 미리 예상하거나 조급해하는 것보다는 “오로지 나 자신과, 과정에 집중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결과에 치우쳐 노심초사하면 될 일도 되지 않을 거라 생각했고, 행복하고자 한 도전에서 행복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솔직하고 여유 있는 모습이 나온 것 같다”며 “그 점을 좋게 봐주신 게 아닐까 싶다”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특히 이승현의 ‘2022 미스코리아 진’ 당선 소식이 알려졌던 당시,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라는 학력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승현은 학업에서 잠시 고개를 돌려 미스코리아에 도전하게 된 계기를 묻자 “앉아서 하는 공부만 잘하기보다는 놀기도 잘하고 많은 것을 직접 경험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부모님의 영향으로, 어렸을 때부터 모델, 음악, 방송, 패션 등 다양한 분야를 접하면서 예술과 늘 가까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학교 3학년 때 모델 일을 처음 시작해 고등학교 3학년 때 대입을 위해 학업에 집중하다가, 성인이 된 후로 언젠간 미스코리아 대회에 나가겠다고 막연하게 생각을 해오던 것을 올해가 되어서야 현실화하게 됐다”며 “좀 웃긴 이야기인데, 제가 네다섯 살 꼬맹이 때부터 엄마가 ‘너의 미모를 언제 세상에 알릴거니’라는 농담을 자주 하셨다. 어렸을 때부터 나는 언젠간 많은 사람들 앞에 나서야겠다고 생각을 한 걸지도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렇게 시작한 미스코리아를 향한 여정은 쉽지만은 않았다. 이승현은 특별히 노력했던 부분이 있냐고 묻자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가장 중점을 두고 대회를 준비했다. 내가 나를 잘 알고 있어야 남한테도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스스로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 해보고 싶은 것이 무엇일까 스스로에게 계속 물음표를 던졌다. 그 결과 1년간 저는 저랑 더 친해졌고, 제 삶을 더욱 사랑하게 됐다”고 답했다.
힘들었던 점에 대해서는 “기억이 벌써 미화됐는지 크게 힘들었던 순간이 딱 떠오르지 않는다”면서도 “합숙 초에 약 반년간의 피로가 누적되고 수면 시간이 부족해지면서 체력적으로 힘들어 했던 게 생각난다”고 토로했다.
그럴때마다 가장 힘이 됐던 것은 다름아닌 가족들이라고. 이승현은 “우선 엄마, 아빠가 저를 전적으로 믿어주고 언제든 기댈 수 있게 지지해주셨다. 어떻게 보면 거의 1년 내내 스스로를 다지며 타인과 비교 평가받는 자리에 있었는데, 부모님께서 더 큰 사랑과 믿음을 주신 덕에 잘 버틸 수 있었다. 또 제가 이모가 네 분이나 계신데 이모들께서 모두 물심양면 적극 응원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고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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