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파상공세 막아라"…김용, 친명핵심 현근택 변호인 영입

최예빈 2022. 10. 2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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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현근택 변호인 합류 먼저 요구
유동규 '언론플레이' 반격
'회유성' 변호사 의혹과는 정반대
현근택 변호사.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불법 대선자금 수수 의혹으로 구속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친명계' 현근택 변호사의 변호인단 합류를 먼저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 기간 만료로 풀려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언론과 접촉하며 검찰 조사 내용을 흘리자 이를 반격하기 위한 목적이다.

28일 법조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김 부원장 측은 현 변호사를 선임하면서 언론대응을 요청했다. 친명계에서도 강성으로 꼽히는 현 변호사가 검찰 조사에 동행하고 방송이나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 부원장의 입장을 대변해달라는 것이다. 현 변호사는 20대 대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캠프에서 대변인을 역임한 인물이다. 지난 11일 김 부원장과 함께 민주연구원 부원장으로 합류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민주당이 김 부원장에게도 '회유성' 변호사를 보낸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냈지만 실상은 정반대인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유 전 본부장은 민주당이 자신에게 '가짜 변호사'를 보내 동정을 살피고 감시하려고 해 해촉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대장동 일당'의 폭로에 현 변호사는 적극적으로 맞받아칠 계획이다. 유 본부장은 연일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 대표에 대한 대대적인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유 전 본부장처럼 검찰에 적극 협조하고 있는 남 변호사의 구속 기간도 다음달 21일 밤 12시에 만료된다. 남 변호사도 폭로전에 합류하면 정진상 당대표 비서실장에 대한 술접대 등 새로운 '태풍의 눈'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현 변호사는 연일 페이스북에 김 부원장 의혹 관련 보도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현 변호사는 전날 김 부원장에게 건너간 현금 8억원의 중간 전달자로 알려진 정민용 변호사가 "돈의 용처와 종착지를 몰랐다"고 말한 것에 대해 "트랜스포머가 울고 갈 변신"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유동규에게 전달될 때까지는 대선자금이 아니고 김용에게 전달할 것도 아니었다고 볼 수 있다"며 "유동규에게 전달되는 순간 대선자금이 되고 김용에게 전달할 것으로 바뀐 것이냐"고 했다.

한편 김 부원장의 변호 실무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반부패비서관을 지낸 김기표 변호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과거 같은 법무법인에서 일했던 이상호 변호사, 이 대표의 법률 특보를 맡았던 임윤태 변호사 등이 맡고 있다.

[최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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