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학력 안전망 집중취재 4편] 매일 꾸준히 쌓아가는 기초학력
[EBS 뉴스12]
기초학력 안전망 실태를 점검하는 연속보도, 마지막 시간입니다.
기초학력은 한번 때를 놓치면, 학년이 올라갈수록 끌어올리기가 더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애초에 학습 부진에 빠지지 않도록 예방하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학습의 출발선부터 개입하면 어떻게 달라지는지, 이상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책을 소리 내어 따라 읽으면서 유창해질 때까지 연습하고, 화면에 나타난 점의 개수를 빠르게 세어보면서 수 감각을 익힙니다.
곱셈구구도 반복적으로 학습합니다.
인터뷰: 허윤주 2학년 / 인천 서흥초등학교
"처음에는 어려웠는데 매일매일 하다 보니까 쉬워졌어요."
매일 조금씩, '읽기'와 '셈하기' 연습으로 학습의 기초를 다지는 겁니다.
인터뷰: 조세원 교사 / 인천 서흥초등학교
"3학년 올라가서 곱셈을 할 때 어려움을 느끼는 친구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아이들이 잊지 않게 그리고 단순하게 외우는 것이 아니라 개념이나 원리를 알아가면서 연습할 수 있도록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이 학교는 1학년부터 2학년까지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기초학력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아이들이 기초학력 미달 수준으로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출발선 단계에서 지원하자는 취지입니다.
두 달에 한 번씩, 아이들의 수준을 진단하고, 맞춤형 지원을 합니다.
교실 수업만으로 부족한 아이들은 방과 후 보충하거나, 학교 밖 지원도 받습니다.
이런 노력으로 2학년 학생 80명 가운데, 수학 학습부진 학생은 3월 초 32명에서 두 달 만에 절반 이상 줄었습니다.
인터뷰: 김유원 교사 / 인천 서흥초등학교
"1년 동안 쭉 계획을 세워서 주기적으로 진단하고, 곳곳마다 지원하고, 또 진단한 결과에 대한 것들을 부모님들께 같이 공유를 하면서 아이들의 학습 방향이라든지 또한 지원해야 하는 부분들을 같이 연계해서…."
내후년부터는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에 한글 해득부터 기초 문해력과 수리력을 집중적으로 키울 수 있도록, 국어교과 수업 시간이 늘어나고, 교육과정도 개선됩니다.
학교에서 배움의 출발선을 잘 맞춰주는 교육을 한다면, 기초학력 미달 학생들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BS뉴스 이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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