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슬기 “굶주린 노숙인 역인데‥라미란 덕에 때깔 좋아져”(고속도로 가족)[EN:인터뷰②]

배효주 2022. 10. 2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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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가 라미란 때문에 노숙인 캐릭터 소화에 어려움(?)을 겪었던 유쾌한 비하인드를 밝혔다.

김슬기는 휴게소를 떠돌며 유랑하듯 살아가는 고속도로 가족의 정신적 지주 '지숙' 역을 맡았다.

라미란, 정일우, 김슬기 등 코믹 연기에 일가견 있는 배우들이 뭉친 영화이지만, '고속도로 가족'은 웃음을 덜어낸 묵직한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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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김슬기가 라미란 때문에 노숙인 캐릭터 소화에 어려움(?)을 겪었던 유쾌한 비하인드를 밝혔다.

영화 '고속도로 가족'(감독 이상문)에 출연한 김슬기는 10월 28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화기애애했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오는 11월 2일 개봉하는 영화 '고속도로 가족'은 인생은 놀이, 삶은 여행처럼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살아가는 한 가족이 우연히 한 부부를 만나면서 예기치 못한 사건을 겪게 되는 이야기다.

김슬기는 휴게소를 떠돌며 유랑하듯 살아가는 고속도로 가족의 정신적 지주 '지숙' 역을 맡았다. 가장 '기우' 역의 정일우와 부부 호흡을 맞췄다.

"촬영 중 실제 노숙인으로 오해를 받은 적은 없나"는 말에 김슬기는 "휴게소에서 저를 살짝 피해가시기도?"라고 웃으며 말한 뒤, "오히려 못 알아봐주셔서 촬영하기가 편했다"고 운을 뗐다.

라미란, 정일우, 김슬기 등 코믹 연기에 일가견 있는 배우들이 뭉친 영화이지만, '고속도로 가족'은 웃음을 덜어낸 묵직한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이다.

촬영장 분위기는 어땠냐는 질문에 김슬기는 "라미란 선배님 덕분에 편안한 분위기였다. 우리의 웃음 담당이었다"며 "특히 저는 굶주린 역할인데, 매일 선배님이 맛있는 걸 사주셔서 배역에 집중하는 게 어려운 것이 가장 큰 고충이었다"고 말했다. "얼굴이 붓고, 때깔이 좋아지는 것 같았다"고 웃으며 말한 김슬기는 "'오늘은 뭘 먹을까?' 생각하며 촬영장으로 출근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도 선배님께서 곱창을 사주시면서 '우리 슬기, 곱창 좋아하는 구나?' 하셨다"며 "맛있는 걸 많이 사주셔서 감사했다"고 전했다.

두 아이의 엄마로도 분한 김슬기는 "조카가 태어난 뒤 엄마 역할을 해 행운이라고 생각했다"며 "조카가 생긴 후 아이를 바라보는 시각, 또 엄마를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영화를 통해 아역배우들을 만났을 때, 아이들이 있는 그대로 잘 녹아들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해줄 수 있는 건 편안하게 만들어주고, 나를 엄마처럼 생각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싶어서 아이들과 많이 놀아주며 친해지는 것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11월 2일 개봉.(사진=눈컴퍼니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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