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행', 치열한 격전지 月夜 100회 맞은 비결
MBC 예능 '안싸우면 다행이야'가 월요일 밤 예능 격전지에서 생존했다. 시즌제 예능이 넘쳐나는 방송가에서 매주 방송되는 레귤러 프로그램이 100회를 채우기란 쉽지 않다. 그때까지 1위 자리를 유지하기 더더욱 쉽지 않다. 그런데 '안싸우면 다행이야'는 33주 연속 동시간대 예능 1위 자리를 지켜냈고 현재도 6~7%대 시청률을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프로그램이 월요일 격전지에서 생존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일까. 바로 날 것의 맛이다. '안싸우면 다행이야'는 극한의 야생에서 홀로 살고 있는 자연인을 연예계 대표 절친들이 찾아가 함께 살아보는 자급자족 라이프를 그린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고 결코 예상한 대로 흘러가지 않는 섬 생활이 웃음을 전해주는 것.
프로그램이 100회까지 올 수 있도록 이끈 개국 공신도 빼놓을 수 없다. '안싸우면 다행이야'를 상징하는 존재, 파일럿부터 지금까지 함께해오고 있는 전 축구 선수이자 현 방송인 안정환이다. 안정환은 자연에 던져놔도 일머리가 좋아 적응력이 누구보다 빨랐다. 요리 솜씨 역시 좋아 맛깔난 음식들로 시선을 사로잡곤 한다.
김명진 PD는 안정환에 대해 "과거 '궁민남편'이란 프로그램부터 함께했다. 내겐 정말 귀인이다. 뭘 해도 잘하고 머리도 좋고 인성도 좋다. 주변 사람을 정말 잘 챙긴다. 나와 동갑내기인데 진짜 리스펙트다. 여러모로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2002년 한일월드컵 때 골을 그냥 넣은 게 아니다. 아직 방송되지 않은 회차인데, 숨은 물고기를 찾겠다고 한 시간을 기다리더라. 집요함과 집중력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돌멍게도 가장 먼저 발견한 게 안정환이다. 진짜 돌처럼 생겼는데 그걸 기가 막히게 보더라"라고 귀띔했다.
'안싸우면 다행이야'만의 특징이 또 하나 있다. 바로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 함께하는 조합을 추구하지 않고 진짜 '절친'들이 낯선 섬 생활을 함께하며 겪는 이야기들을 담아낸다는 점이다. 진짜 친하기 때문에 더욱 자연스러운, 리얼 상황들이 펼쳐질 수 있는 것. 이와 관련 김명진 PD는 "정말 친할수록 재밌는 그림들이 더 많이 나오는 것 같다. JTBC '뭉쳐야'를 시리즈를 통해 오랜 시간 함께한 안정환, 김용만, 김성주, 정형돈 조합도 정말 친한데 그 안에서 갈등이 있지 않았나. 출연자들 자체도 '안싸우면 다행이야'에 어느 정도 각오하고 나오지만 아무것도 없는 무인도 상황에 놓이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절친의 이색 모습과 마주하기 마련이다. 그 모습 자체가 웃음 포인트가 되는 것 같다. 앞으로도 조금 더 극한의 상황, 출연자들의 의외성을 보여줄 수 있는 섭외에 집중하겠다"라고 전했다.
'안싸우면 다행이야'는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MBC에서 방송된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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