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삼성·LG’의 굴욕…‘F등급’ 받은 이유는?

박영민 입력 2022. 10. 2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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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분야는 '기후위기 대응'입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 평가에서 낙제점인 'F 등급'을 받았습니다.

이번 보고서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공급망에 대한 (탄소 중립) 지원뿐만 아니라, 자체적인 기후위기 대응 노력조차 부족하다"며 F등급을 준 이유가 명시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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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제점 받은 '삼성전자·LG전자'의 굴욕

평가 분야는 '기후위기 대응'입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 평가에서 낙제점인 'F 등급'을 받았습니다.

그린피스 동아시아지부와 미국 기후환경단체 스탠드어스는 오늘(28일) '온실가스 배출의 외주화'라는 평가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평가 대상은 글로벌 전자제품 제조사 10곳과 주요 공급업체 14곳.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과 온실가스 배출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점수를 매겼습니다.

출처:그린피스 ‘온실가스 배출의 외주화’ 보고서


위 표에서 볼 수 있듯 1위는 애플입니다. 그동안 'RE100' 가입 등 다양한 탄소중립 노력을 보여 온 결과입니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캠페인입니다.

휴대전화 부문의 맞수 삼성전자와 전 세계 가전 시장에서 주름잡고 있는 LG전자의 점수는 정 반대였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05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하는 '신 환경경영전략'을 발표했습니다. 2050년까지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고도 공언했습니다. LG전자는 이미 RE100에 가입했습니다. 겉으로 보면 애플처럼 기후위기 대응에 선도적 기업이지만, 환경단체의 평가는 달랐습니다.

이번 보고서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공급망에 대한 (탄소 중립) 지원뿐만 아니라, 자체적인 기후위기 대응 노력조차 부족하다"며 F등급을 준 이유가 명시돼 있습니다.

또, 삼성전자와 LG 전자의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은 20% 이하로 매우 낮은 데다 그조차도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상대적으로 작은 신재생에너지 공급증명서(REC·Renewable Energy Certificates) 조달 제도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점이 부정적 평가를 받았습니다.

REC는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가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에너지를 공급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인증서로 각 기업이 현물시장을 통해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린피스는 "삼성이 2050년까지 RE100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는 애플 등 다른 기업보다 20년 늦은 것"이라고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더욱이 삼성의 2050 목표에 공급망 관련 내용이 빠져 있는 등 실천 계획도 구체적이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 갈 길 먼 대한민국 '탄소중립'

이번에는 글로벌 전자제품 제조사에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업체의 성적표를 보겠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D+ 등급, LG디스플레이와 SK하이닉스는 D 등급입니다.

자료 : 그린피스 ‘온실가스 배출의 외주화’ 보고서


그린피스는 "SK하이닉스는 2020년 국내에서 가장 먼저 RE100에 가입했지만 재생에너지 사용률은 4.1%에 그쳤다"며 "특히 2019년 이후 온실가스 배출량은 11.7%나 증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긍정 평가를 받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도 자사 운영 기준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 100%를 달성했지만 납품을 받는 주요 제조사의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은 대부분 한 자릿수였습니다.

하지만 6개 기업(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HP, 소니)은 공급망까지 포함해 배출량 감축 목표를 밝혔고 이 중 애플과 구글은 공급업체가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릴 수 있도록 재정적 지원까지 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캐트린 우 그린피스 동아시아지부 ICT 캠페인 리더는 "ICT 산업 제조 과정의 온실가스 배출량 가운데 평균 77%가 공급망에서 발생한다"면서 "공급망에 적용되는 재생에너지 요건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양연호 그린피스 캠페이너(활동가)도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 수치만 채우는 것은, 그린워싱(위장 친환경)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각 기업이 직접 나서서 재생에너지 사업에 참여하고 정부에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적극적으로 요구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박영민 기자 (young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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