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수르보다 10배 부자' 빈 살만, 추정 재산 3조 달러 왕세자의 삶은? ('쌤과 함께')

2022. 10. 28. 14:3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세계 최고 갑부 빈 살만은 어떤 삶을 살까.

오는 30일 방송되는 KBS 1TV '이슈 PICK 쌤과 함께'가 대한민국 대표 이슬람 학자인 박현도 서강대 교수와 함께 지난주에 이어 ‘중동’ 지역을 집중 조명한다.0 사우디의 빈 살만 왕세자를 주제로 다룬다.

지난 9월 27일, 전통적으로 사우디 국왕이 겸임하던 총리직에 빈 살만 왕세자가 취임하면서 그의 왕위 계승이 기정사실이 됐다. 노쇠한 살만 국왕을 대신해 국정을 총괄하며 사우디의 실세로 자리매김한 빈 살만.

강연을 열며 박현도 교수는 빈 살만을 ‘비공식’ 세계 최고 갑부라 소개했다. 그의 재산이 ‘부자의 대명사’인 아랍 왕자 만수르보다 10배 이상 많다고 말해 시작부터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했다. 빈 살만의 추정 재산은 무려 2조 달러, 우리 돈으로 2,854조 4,000억 원! 오일 머니로 쌓은 어마어마한 부 덕분에 그의 별명은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남자, ‘미스터 에브리싱(Mr. Everything)’이다. 이에 방송인 홍석천은 “나는 아무것도 못 하는 미스터 낫띵(Mr. Nothing)”이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박 교수는 2017년부터 빈 살만 왕세자가 사우디 개혁을 위한 파격 행보를 보인다고 강조했다. 본래 사우디는 이슬람 율법을 엄격히 준수하는 보수적 국가였지만, 빈 살만이 왕세자에 오른 후 여성에게 운전을 허용하고, 영화관을 개장하는 등 이슬람 근본주의를 청산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는 것. 이런 파격적인 변화를 주도하는 빈 살만을 사우디 젊은 세대는 압도적으로 지지한다고 박 교수는 전했다.

경제 유튜버 슈카는 “빈 살만이 사우디 국내에선 개혁적인 인물로 볼 수 있지만, 대외적으론 이미지가 그렇게 좋은 것 같지 않다”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박 교수는 2018년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카슈끄지 살해 사건’을 언급했다. 사우디 왕실을 비판하던 언론인 카슈끄지가 잔혹하게 살해됐는데, 미국 CIA가 암살 배후로 빈 살만을 지목한 것.

박 교수는 이 사건을 70년간 유지되던 미국-사우디 동맹이 틀어진 결정적 계기로 꼽았다. 대선 후보 시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인권 문제를 거론하며 “사우디를 국제 사회의 ‘왕따’로 만들겠다”라고 공언했다는 것. 그 결과 세계 경제를 주도했던 미국과 사우디의 ‘페트로-달러(petro-dollar) 체계’에 균열이 왔고, 중국이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중동지역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박 교수는 덧붙였다. 이어 중동을 무대로 한 미-중 패권 경쟁과 에너지 전환 이슈 등 첨예한 글로벌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빈 살만 왕세자가 탈(脫)석유화를 국가 비전으로 삼았다고 강조했다. 석유 중심의 경제를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한 프로젝트 중 5천억 달러를 투자하는 친환경 스마트 도시 ‘네옴 시티(NEOM city)’에 박 교수는 주목했다. SF영화에 등장할 것 같은 미래 도시 모습에 '쌤과 함께' 멤버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개그맨 유민상이 “사막 위에 도시라니 황당무계한 것 아니냐”라고 의문을 제기하자, 박 교수는 이미 우리나라 여러 업체들이 수주에 나섰다며, 네옴 시티가 침체된 한국 경제의 돌파구가 될 수도 있을 거라 전망했다.

[사진 = KBS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