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가족' 정일우 "박해일 '너 이제 욕해도 되겠다' 반응 행복"
영화 '고속도로 가족(이상문 감독)'을 통해 관객과 만나는 정일우는 28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 된 인터뷰에서 "13년 만에 선택한 작품으로 만족도는 어떠냐"는 질문에 "100% '이 작품 하기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데, 나에 대한 만족은 잘 모르겠다"며 미소 지었다.
정일우는 "일단 영화를 처음 봤을 때 백현진 선배 연기를 보도 '미쳤다'는 말이 나오더라. 그 분은 다른 차원의 연기를 한다. 사실 연기에도 트랜드가 있기 마련인데, 요즘 트랜드는 생활 연기인 것 같다. 가구 사장님의 안사람 연기를 너무 완벽하게 해주시니까"라고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시사회 끝나고 뒤풀이 때, 선배님께 '호흡을 좀 더 길게 가져가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요'라고 했는데, 선배님이 '그렇게 갔으면 망했을 것이다. 나는 이 호흡으로 가져간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들고, 나라면 기우를 못했을 것 같다. 고생 많이 했고, 잘했다'는 이야기를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과감한 변신과 도전을 감행한 만큼, 정일우에 대한 다양한 호평도 쏟아지고 있다. 실제로 주변 배우들과 지인들 역시 정일우의 변화에 놀라움과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VIP시사회 때 박해일 선배님도 와서 보셨는데 '일우야, 너 이제 욕해도 되겠다!' 하시더라"고 밝힌 정일우는 "그게 단순하게 진짜 '욕'을 말씀 하신 것이 아니라, 그 말에 많은 의미가 담겨져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듣고 감사하고 기분 좋았다. 나와 작품한 인연은 없고 백현진 선배님과 워낙 친하시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또 "유리를 비롯해 '굿잡'을 함께 한 친구들도 영화를 봤는데 '오빠 미쳤다!' 그러더라. '너무 고생 많이 했겠다. 상상도 못했다'는 말도 고마웠다. 보통 그런 반응인 것 같다. '충격적이고, 어떻게 이렇게 연기를 했냐'는. 부국제 때도 관객 분들이 '정일우 맞아? 멀쩡한 사람이 왜 저런 연기를'이라는 말씀들을 해주셔서 내심 뿌듯하기도 했다"며 흡족해 했다.
정일우 역시 "개인적으로 흥행 여부를 떠나 '정일우가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는 배우였구나'라는 것을 알릴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 영화 하면서도 딱 그거였다. 드라마에서 했던 재벌집 아들, 그런 역할이 아닌 '다른 역할도 할 수 있는 배우구나'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그 점은 보여드린 것 같아 개인적으로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고속도로 가족'은 인생은 놀이, 삶은 여행처럼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살아가는 한 가족이 우연히 한 부부를 만나면서 예기치 못한 사건을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랜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정일우는 유랑하듯 살아가는 고속도로 가족의 가장 기우 역으로 파격 변신을 감행, 브라운관에서도 보인 적 없는 새로운 얼굴을 담아냈다. 영화는 내달 2일 개봉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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