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인텔, 실적악화에 감원···"3년간 14조 비용감축"

장형임 기자 2022. 10. 2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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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기업 인텔이 3분기 실적 약화와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선다고 27일(현지 시간) 밝혔다.

다만 전년 대비 저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앞으로 3년간 최대 100억 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에 나선다고 밝히며 이날 시간외거래에서 인텔의 주가는 7%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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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감소·에너지 비용 급등에 주력산업 타격
PC 수요 위축에 3분기 실적 악화···매출 15% 감소
겔싱어 “2025년까지 비용 100억 달러 절감”
비용 절감 소식에 주가 시간외 5% 상승
DPA연합뉴스
[서울경제]

미국 반도체기업 인텔이 3분기 실적 약화와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선다고 27일(현지 시간) 밝혔다. 다만 전년 대비 저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앞으로 3년간 최대 100억 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에 나선다고 밝히며 이날 시간외거래에서 인텔의 주가는 7%까지 상승했다.

이날 열린 3분기 실적 콘퍼런스 콜에 따르면 인텔의 해당 분기 매출은 153억달러(약 21조 7000억원), 순이익은 10억달러(약 1조 40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85% 줄어든 수준이다.

저조한 실적의 원인으로는 에너지 비용 급등과 ‘코로나 특수’ 종료에 따른 데이터센터 및 PC 사업의 경영성 악화가 꼽혔다. 3분기 들어 인텔 데이터센터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7% 감소했으며, PC용 반도체 매출 역시 17% 줄어든 81억달러에 그쳤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경제적 불확실성을 고려해 4분기에도 매출이 시장의 전망치보다 140억∼150억달러(약 19조 9000억∼21조 3000억원) 가량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2022년 연간 총 매출과 설비투자 전망 역시 앞선 7월 전망치보다 각각 40억달러, 20억달러씩 낮춰잡은 640억달러(약 91조원), 250억달러(약 35조 6000억원)로 전망됐다.

수익성 악화에 따라 인텔은 2025년까지 최대 100억 달러에 달하는 비용 절감에 나선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올해 4분기부터 감원을 시작하며, 내년에는 판매 및 운영비용을 30억 달러(4조 3000억원)을 줄일 계획이다. 구체적인 감원 규모는 전해지지 않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현재 13만 1500명에 달하는 전체 직원들 중 수천 명 가까이가 해고될 전망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부정적인 가이던스에도 불구하고 3년간 대대적인 비용절감 조치를 취한다는 겔싱어 CEO의 발표가 공개되자 인텔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종가 대비 약 7.35%까지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장형임 기자 j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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