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EP "1.5도 온도 상승 피할 길 없어"…이대로면 2.8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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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도 상승을 이번 세기말까지 1.5도 아래로 유지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UNEP는 "전 세계는 파리협정 목표보다 훨씬 높은 온도 상승을 향해 돌진하고 있다"며 현재의 기후변화 대응 수준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온도 상승을 1.5도 아래로 유지하려면 온실가스 배출량을 현재 수준에서 45%, 2도 아래로 유지하려면 30% 감축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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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도 상승을 이번 세기말까지 1.5도 아래로 유지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27일(현지시간) '배출 갭 보고서 2022'를 통해 현재 기후변화 대응 수준으로는 2100년까지 파리협정에서 지정한 목표치인 1.5도를 달성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배출 갭 보고서는 각국의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파리협정에서 제시한 기온상승 억제 목표를 맞추기 위해 감축해야 할 양을 비교·분석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후위기는 현실로 다가오며 전 세계는 파리협정에 따라 지구온난화를 막고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5년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195개국이 함께 채택한 기후변화협약인 파리협정은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1.5도를 넘지 않도록 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당사국들은 스스로 정한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제출하고 이행하고 있다.
UNEP는 "전 세계는 파리협정 목표보다 훨씬 높은 온도 상승을 향해 돌진하고 있다"며 현재의 기후변화 대응 수준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지금의 감축 수준으로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이 1% 미만 줄어드는데 그칠 것이며 세기말까지 지구 평균 기온이 2.8도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온도 상승을 1.5도 아래로 유지하려면 온실가스 배출량을 현재 수준에서 45%, 2도 아래로 유지하려면 30% 감축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온실가스 배출을 절반 수준으로 줄여야 파리협정의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뜻이다.
잉거 안데르센 UNEP 사무총장은 "2030년까지 세계 경제를 개혁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것은 어렵고 일부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해도 1.5도에 최대한 근접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내달 7~8일 이집트에서는 제27차 유엔기후협약 당사국총회(COP27)가 개최된다. 이번 총회에서는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과 함께 기후위기의 피해를 입은 국가들에 대한 보상과 기술지원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안데르센 사무총장은 "일년 동안 자연이 홍수와 화재, 폭풍을 통해 우리에게 말해온 것들을 과학적 용어로 풀어낸 보고서"라며 "경제·사회적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만이 가속화되고 있는 기후재앙으로부터 우리를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애 기자 ya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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