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70% 급등한 휴마시스…주가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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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로 많이 알려진 코스닥 상장사 휴마시스가 최근 부진한 증시 상황에도 한달새 70% 이상 급등했다.
한달간 주가가 크게 올랐던 것은 경영권 분쟁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한편 경영권 분쟁에 대해 회사 측의 입장을 듣고자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휴마시스에 대해 잘 아는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경영권 분쟁에 대한 대응 계획이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향후 공시나 보도자료 등을 통해 입장을 밝힐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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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주주연대와 경영권 분쟁 영향…최대주주 지분 7.6% 불과
소액주주들 지분 80% 보유…표 대결, 이제 시작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로 많이 알려진 코스닥 상장사 휴마시스가 최근 부진한 증시 상황에도 한달새 70% 이상 급등했다. 경영권 분쟁을 예고하는 공시가 나타난 것이 주된 원인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휴마시스의 최근 한달간의 주가 수익률은 77.5%에 달한다. 지난달 28일 1만1350원이었던 주가가 전날 2만150원까지 올랐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는 보합권을 보이고 있다.
한달간 주가가 크게 올랐던 것은 경영권 분쟁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8일 구희철씨와 특수관계자 4명은 휴마시스의 지분 5.45%를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이들은 보유 목적에 대해 '경영권 영향'이라고 명시했다. 구씨는 "본인은 휴마시스의 주주로써 본인과 생각을 같이하는 주주들과 연합해 회사경영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한다"며 "기업경영 안정을 위해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신규 임원의 선임과 함께 개정된 법에 맞게 정관을 개정하는 등의 관련 행위를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취득단가를 살펴보면 제각각이다. 이를 감안하면 이전부터 주식을 보유했던 주주들이 뭉쳐서 지분공시를 한 것이다. 실제로 특수관계인 1인을 제외하면 모두 대표 공시를 한 구희철씨와는 직업, 지역, 나이 등의 연관성이 없다. 휴마시스에 불만이 있던 소액주주들이 행동에 나선 것이다.
주주들이 집단 행동에 나선 이유는 지난 임시주주총회의 결과 때문이다. 소액주주들은 상반기 내 적극적 주주친화정책 고려가 시행되지 않았다며 내용증명을 보낸 바 있다. 구체적으로 ▲회계장부 열람 ▲공정한 이익배분을 실행, 감시할 수 있는 이사 선임을 목적으로 한 주주총회 개최 ▲1대 10 비율의 무상증자 ▲이익잉여금의 20% 배당 ▲매입한 자사주의 소각 등이다.
하지만 회사는 내용증명의 회신 대신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결의했다. 특히 정관변경에는 현 경영진을 방어하기 위한 이사해임에 대한 요건 강화 등이 포함됐다. 이로 인해 당시 주주들은 "대표의 경영권 강화가 될 시 분기배당을 고려할 수 있는 임시주총을 열었다"며 반발했다.
문제는 소액주주들의 지분율이 무려 80%에 달한다는 점이다. 지난 상반기말 기준 소액주주의 수는 7만5907명이며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수는 2747만8349주로 전체 발행주식수(3422만3815주)의 80.31%이다. 반면 최대주주인 차정학 대표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7.58%에 불과하다. 결국, 소액주주들의 반발로 임시주주총회의 모든 안건은 정족수 미달로 부결됐다.
이에 따라 소액주주들과 회사의 경영권 분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액주주연대는 지분공시 당시 "향후 관련 내용이 구체적으로 최종 수립되면 정정공시 할 예정"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할 때, 당분간 경영권 분쟁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또 이를 해소하기 위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움직임이 나오는 것 역시 주가에 긍정적이다.
한편 경영권 분쟁에 대해 회사 측의 입장을 듣고자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휴마시스에 대해 잘 아는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경영권 분쟁에 대한 대응 계획이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향후 공시나 보도자료 등을 통해 입장을 밝힐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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