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비상경제회의 맹폭…"김진태발 금융위기 대책 없어"(종합)

박혜연 기자 전민 기자 강수련 기자 2022. 10. 28.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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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8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27일) 주재한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김진태 강원지사 사태로 인한 금융위기 대책이 없었다며 한목소리로 혹평을 가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대구 매천시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물가·환율·이자 부담에 더해서 김진태발(發) 금융위기 때문에 자금시장이 엄청난 혼란에 빠졌다"며 "어제 비상경제민생회의는 안타깝게도 비상도, 경제도, 민생도 없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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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비상도, 경제도 없어"…박찬대 "전혀 위기감 못 느껴"
우상호 "지금 무슨 LTV 얘기를 하나…김진태 베트남 출장, 제정신 아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대구 북구 농수산물도매시장(매천시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10.2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대구=뉴스1) 박혜연 전민 강수련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8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27일) 주재한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김진태 강원지사 사태로 인한 금융위기 대책이 없었다며 한목소리로 혹평을 가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대구 매천시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물가·환율·이자 부담에 더해서 김진태발(發) 금융위기 때문에 자금시장이 엄청난 혼란에 빠졌다"며 "어제 비상경제민생회의는 안타깝게도 비상도, 경제도, 민생도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위기를 인정하고 심각성을 인지해서 실효적 대책을 반드시 신속하게 만들어 내야 하는데 매우 부족하다"며 "리스크를 해소해야 할 정부가 경제리스크의 중심이 돼서는 결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고물가·고환율·고금리에 레고랜드발 채권시장 경색까지 겹치면서 경제가 비상이 걸렸는데, 장밋빛 미래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잔뜩 늘어놓은 쇼로 끝났다"며 "회의 이름은 '비상'이었는데 전혀 위기감을 느낄 수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박 최고위원은 "누구보다 비상한 인식을 가지고 회의를 주재해야 할 대통령이 꿔다 놓은 보릿자루마냥 앉아서 멀뚱거리는 모습이 애처롭기까지 하다"며 "우리 국민의 삶과 나라의 미래가 달려있는데, 지금 상황에서 저렇게 태평할 수 있다니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는다"고 직격했다.

서영교 최고위원도 "김진태발 사고가 금융 돈맥경화를 만들어냈는데 비판 목소리 하나 없었다"며 "대책회의에는 농담만, 안일함만 있었다. 대통령은 웃으면서 대기업을 위한 대책 내놓으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생중계로 진행된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10.2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당 '금융위기 진상조사단' 기자간담회에서 "산업 증진, 수출 촉진 등 그럴 듯한 중장기 성장 전략만 잔뜩 늘어놓고 IRA(인플레이션감축법), 김진태발 금융위기 등 직면한 경제현안에 대한 대책은 없었다"며 "늑장 대응으로 사태를 키운 것도 모자라 자신들의 무능함을 덮겠다고 국민 앞에서 낯부끄러운 쇼잉할 때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용우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국민이 듣고 싶고, 아쉽고, 가려운 데를 처방해주는 회의가 아니고 본인이 하고 싶은 얘기만 한 것이다. 그런 회의는 할 필요가 없다"며 최근 자금시장에 충격을 준 '레고랜드 사태'가 다뤄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의원은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50%로 완화'가 발표된 것에 대해 "'LTV 50%'를 첫 주택으로 하는 사람이 지금 집을 사려고 하겠나. 금리가 이렇게 가는 상황에서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일 것이고) 이런 입장에서는 안 산다"며 "지금 시점에 맞지 않는 다른 동네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진태발 자금 경색 대책을 내놔야지, 무슨 LTV 얘기를 하고 있나"라며 "너무 한가해 보였다"고 비판했다. 또 김 지사가 베트남 출장을 다녀온 것에 대해서도 "제정신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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