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 반등 판단...중증·사망도 상승 "검사자 수 감소 탓도 있어"

박정연 기자 2022. 10. 28.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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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유행세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최근 코로나19 치명률과 중증화율이 높아지는 이유에 대해 "실질적인 검사자 수가 줄어들면서 분모가 줄어든 영향이 일정 부분 있을 거란 판단이 있다"며 "다양한 데이터를 확인하고 전문가 의견을 확인해 추가적인 내용을 파악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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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유행세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확진자 1명이 몇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가 2주 연속 1을 넘었으며 중증화율과 치명률도 상승했다.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코로나 유행이 정체기를 벗어나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감염재생산지수는 1.09로 2주 연속 1이 넘어가고 있으며 중증화율과 치명률도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5주 전과 비교했을 때 중증화율은 0.12%에서 1.19%로 상승했으며 치명률 또한 0.06%에서 0.09%로 올랐다"고 밝혔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최근 코로나19 치명률과 중증화율이 높아지는 이유에 대해 “실질적인 검사자 수가 줄어들면서 분모가 줄어든 영향이 일정 부분 있을 거란 판단이 있다”며 “다양한 데이터를 확인하고 전문가 의견을 확인해 추가적인 내용을 파악하겠다”고 답했다.

28일 0시 기준 코로나19 감염으로 재원 중인 위중증환자는 252명으로 집계됐다. 주간 일 평균 사망자는 31명이며 누적 치명률은 0.11%다.

올겨울 독감이 유행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조 1차장은 “지난주 독감 의사환자는 1000명 당 7.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명 보다 4.7배 이상 높다”며 “코로나19와 독감 예방접종에 적극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와 독감 등 호흡기 질환이 겨울철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면서 실내 전파 감소 계획을 강화할 방침이다. 조 1차장은 "환기는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10분간 자연 환기를 하면 감염 위험도가 38%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박 반장 또한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실내 환기는 매우 중요하다”며 “정부는 감염취약시설 등의 환기 현황을 파악하고 환기교육 및 관련 지침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앙 및 시도 역학조사관들이 현장에서 환기 성능에 대해 바로 파악할 수 있도록 환기성능 평가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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