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혜 감독 "해외영화제 수상, 아직도 얼떨떨해요" (인터뷰③) [단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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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에 이어) 영화 '짜장면...고맙습니다'의 박영혜 감독이 해외영화제에서 수상한 것들에 대해 소감을 밝혔다.
박영혜, 신성훈 감독은 27일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OSEN과 만나 영화 '짜장면...고맙습니다'(감독 신성훈, 박영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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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영화 '짜장면...고맙습니다'의 박영혜 감독이 해외영화제에서 수상한 것들에 대해 소감을 밝혔다.
박영혜, 신성훈 감독은 27일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OSEN과 만나 영화 '짜장면...고맙습니다'(감독 신성훈, 박영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짜장면...고맙습니다'는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약칭 미우새)'에서 아들 이태성과 함께 출연했던 박영혜 씨가 감독으로 변신하며 처음 선보이는 작품이다. 장애인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리며 해외 영화제들에 초청되는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첫 작품으로 해외 영화제에 초청되는 이례적인 상황. 이와 관련 박영혜 감독은 "얼떨떨하다. 해외에서 반응이 올 거라는 건 상상도 못했다"라며 놀라워했다. 특히 그는 "우리 영화가 장애인들의 이야기를 다루다 보니, 이야기에 공감해주기만 해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하게 해외에서 너무들 좋아하시고, 관심 깊게 봐주셔서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 처음에 온라인 영화제에서 수상을 해서 축하한다고 폭죽이 터지는 화면을 메일로 받았는데 실감이 안 났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저는 아들이 배우이지만 촬영 현장에 간 적도 없고 영화를 열심히 보는 편도 아니었다. 그런데 느닷없이 먼저 영화를 만들자고 하니 처음엔 겁도 났다. 영화가 장난도 아니라는 생각에 거절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제가 아이들 키우면서 동화구연도 하고, 마술도 하고, 마구마구라는 이름을 짓고 아동 극단도 만들었다. 그렇게 자원봉사를 했는데 거기서 대본도 쓰고 연출도 했으니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해주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박영혜 감독은 "마치 시골에서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르던 할머니들이 야학에서 한글을 깨우쳐서 시나 수필을 쓰시면 사람들이 그 순수성과 진정성에 감동받고 이슈가 되는 일도 있지 않았나. 제가 꼭 그런 것 같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 영화를 했는데 기교도 못 부려서 화려하지도 않은 데도 자극적인 게 없이 순수한 내용이 통하지 않았나 싶다"라고 자평했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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