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시민단체 "이주호 장관 후보자 공교육 황폐화 주범… 임명 반대"

송승화 2022. 10. 28.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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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반대하는 세종교육시민사회단체 반대 기자회견이 28일 열렸다.

이들은 이날 이주호 후보자를 'MB 교육의 상징', '공교육 황폐화 주범', '경쟁만능주의자'로 규정하고 교육부 장관 임명을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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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의사진행 발언을 듣고 있다. 2022.10.28 amin2@newsis.com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반대하는 세종교육시민사회단체 반대 기자회견이 28일 열렸다.

이상미 전국공무원노조 세종지부 사무처장 사회로 진행된 기자회견은 공공연대세종충남본부, 세종교육희망네트워크,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등 12개 단체가 참여했다.

이들은 이날 이주호 후보자를 ‘MB 교육의 상징’, ‘공교육 황폐화 주범’, ‘경쟁만능주의자’로 규정하고 교육부 장관 임명을 반대했다.

이상미 사무처장은 “김인철, 박순애 씨에 이어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이번이 벌써 3번째며 공교육 황폐화 주범인 이주호 씨의 임명 강행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학생 선택권이란 허울 좋은 말로 교육 양극화를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기초학력을 책임지겠다는 말로 시작한 일제고사는 초중고 교육과정을 왜곡하고 학교를 문제 풀이 학원으로 전락시켰다”며 “초등학교에서부터 0교시와 방과 후 문제 풀이를 해야하는 지경이다”고 밝혔다.

“자사고, 특목고 확대로 입시몰입교육에 최적화된 특권학교를 양산했으며 다양화로 학생 선택권을 보장하겠다는 말은 허울 뿐이다”며 “특권학교가 부모의 경제적 지위를 대물림하는 수단으로 전락, 일반고는 슬럼화가 됐다”고 말했다.

[뉴시스=세종]세종시교육청 앞에서 이주호 교육부 장관 임명을 반대, 기자회견을 하는 세종교육시민사회단체. 2022.10.28. ssong1007@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졸속으로 도입된 대입 3단계 자율화에 포함된 입학사정관제도는 경제적 배경이 좋은 학생의 대입을 유리하게 했다”며 “내신, 수능, 논술로 준비하는 ‘죽음의 트라이앵글’에 허덕이는 학생들에게 ‘스펙 관리’라는 새로운 짐을 떠넘겼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교육주체에게는 탄압의 칼을 학생, 학부모, 교사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진보 교육감들에게는 고소·고발을 남발해 제동을 걸었다”며 “민주주의를 촉구하는 시국선언도 탄압해 해직교사를 양산했다”고 강조했다.

“교육 위기 극복과 미래를 논해야 할 때 공교육을 황폐화 시키고 학생들을 무한 경쟁으로 몰아넣은 장본인을 장관에 임명하는 것은 교육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것이다”며 “공교육을 강화할 장관 후보자를 원하며 이주호 교육부 장관 임명을 절대 반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주호 교육부 장관 후보는대구에서 1961년에 태어나 1983년 서울대 무역학과(현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1990년 미국 코넬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1년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을 거쳐 1998년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로 임용돼 현재까지 교편을 잡고 있다.

그는 40대의 나이에 비례대표 국회의원부터 MB정부 청와대 수석, 차관과 장관으로 기용되면서 이른바 '왕의 남자', '실세'라는 수식어가 내내 따라붙은 인물이다. 그가 다시 교육부 장관으로 돌아온다면 임기를 마친 지 9년 6개월여 만에 복귀하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song100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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