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한 공장서 중증 지적장애인 착취…경찰 조사

김재홍 2022. 10. 2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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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공장에서 중증 지적장애인이 성폭행과 임금 체불 등 피해를 봤다는 정황이 알려져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부산경찰청은 장애인 강간과 사기 등 혐의로 부산의 한 식품공장 공장장인 70대 A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최근 1∼2년간 공장과 자신의 집에서 직원인 30대 여성 B씨를 여러 차례 성폭행하고, 수백만원의 임금을 체불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 가족은 관련 기관의 도움을 얻어 B씨가 겪은 피해 사실을 파악한 뒤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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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공장장이 30대 근로자 성폭행·임금체불 혐의 받아
부산경찰청 전경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부산의 한 공장에서 중증 지적장애인이 성폭행과 임금 체불 등 피해를 봤다는 정황이 알려져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부산경찰청은 장애인 강간과 사기 등 혐의로 부산의 한 식품공장 공장장인 70대 A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최근 1∼2년간 공장과 자신의 집에서 직원인 30대 여성 B씨를 여러 차례 성폭행하고, 수백만원의 임금을 체불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B씨를 자신의 집에 머물게 하면서 B씨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하거나 최소 수천만원 규모의 대출까지 받았다.

중증 지적장애가 있는 B씨는 지적 수준이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부친 등 가족과 함께 살다가 4년 전 해당 공장에 취업하면서 혼자 원룸에서 생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일은 최근에서야 겨우 가족을 만나게 된 B씨가 자신이 겪은 피해를 털어놓으면서 알려지게 됐다.

B씨 가족은 관련 기관의 도움을 얻어 B씨가 겪은 피해 사실을 파악한 뒤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B씨 동생은 "사람을 노예처럼 부려 먹은 것도 모자라 몹쓸 짓까지 했다는 사실을 믿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가 상당수 있어 A씨를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pitbu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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