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적 여정 함께"…'블랙 팬서2'가 故채드윅 보스만을 기억하는 법 [종합]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마블 스튜디오 신작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가 2022년 대미를 화려하게 수놓는다.
28일 영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화상 기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배우 레티티아 라이트가 참석했다. 라이언 쿠글러 감독은 부득이한 사정으로 함께하지 못했다.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는 와칸다의 왕이자 블랙 팬서 티찰라의 죽음 이후 거대한 위협에 빠진 와칸다를 지키기 위한 이들의 운명을 건 전쟁과 새로운 수호자의 탄생을 예고하는 블록버스터다. 앞서 1편 '블랙 팬서'(2018)는 베일에 가려져 있던 와칸다의 등장과 함께 진정한 블랙 팬서의 탄생을 담아내 국내 관객 539만 명을 동원했다.
라이언 쿠글러 감독은 '블랙 팬서'에서 티찰라를 연기한 배우 고(故) 채드윅 보스만을 향한 진심을 녹였다. 티찰라가 떠난 뒤 맞은 변화와 위험에 맞서는 와칸다의 이야기를 통해 묵직한 울림과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레티티아 라이트는 오빠 티찰라의 부재로 슬픔에 잠식된 슈리 역이다. 상실감을 견디고 일어나 모두를 수호하려 나아가는 더욱 깊어진 면모를 보여준다. '블랙 팬서'의 안젤라 바셋, 루피타 뇽오, 다나이 구리라, 윈스턴 듀크에 새 얼굴 테노치 우에르타 메히아, 도미니크 손이 합세해 풍성함을 더한다.
레티티아 라이트는 채드윅 보스만의 빈자리에 대해 "많은 책임감을 느꼈다. 극중 슈리가 느끼는 감정과 비슷하다. 가족과 다름없는 채드윅에 대한 상실감을 느꼈다. 예술이 삶을 모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강력한 감정을 실제로 느껴 관객 여러분도 슈리가 슬픔을 극복해 나아가고 미래에서 빛을 보는 여정에 더 많이 공감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또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에서는 새로운 가상 국가가 소개된다. 고대 마야 문명에서 영감을 얻어 표현했다. 이 지역 원주민들에게 중요한 영화가 될 거다. '블랙 팬서'는 아프리카 문화를 깊이 있게 표현해 의미 있었다. 라이언 쿠글러 감독이 천재적 능력을 발휘해 두 문화의 공통점을 강력하게 표현했다"라고 말했다.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는 지상과 해저를 넘나드는 극강의 시네마틱 체험을 선사한다. "수중 촬영이 많아 수영, 프리 다이빙 강습을 받았다"라고 밝힌 레티티아 라이트는 "영화를 보면 물이 가진 치유적 기능과 물이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 잘 드러난다. 물과 친숙해질 수 있는 계기였다"라고 회상했다.
1편과의 차이점을 두고는 "여성 서사가 돋보인다. 여성 사이의 교감, 연대가 두드러진다. 라이언 쿠글러 감독이 1편에서 나온 여성 캐릭터의 목소리를 증폭시켰다"라며 "슈리는 1편에서 기술적 능력이 뛰어나다. 2편에선 슬픔에 잠긴 모습으로 등장해 성장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많은 여성에게 영감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레티티아 라이트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가 주는 의미를 묻자 "아프리카계 문화가 마블 유니버스에서 대표되고 문화적으로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었단 거다"라며 "영화가 가진 또 하나의 주요 메시지는 희망이다. 등장인물들의 여정을 따라가며 감정적 변화, 나아가는 모습에 공감하셨으면 한다"라고 바랐다.
이어 "영화를 통해 모든 배우들이 채드윅 보스만에 대한 애도를 함께했다. 티찰라 왕을 추모하는 과정에서 많은 관객이 공감하고 감정적 여정을 함께하셨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는 오는 11월 9일 대한민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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