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대사관, 習 제재 언급한 美상원의원에 “오만·비열하다” 항의

박준우 기자 2022. 10. 2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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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 중국대사관 직원이 최근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에 대한 제재를 주장했던 조쉬 홀리(공화·미주리) 상원의원에게 강력한 항의 서한을 발송하며 미국에 맞선 '전랑(戰狼) 외교'를 이어갔다.

27일 악시오스, 더 힐 등에 따르면 주미 중국대사관의 리샹 참사관은 최근 신장(新疆) 위구르자치구 내 소수민족 탄압 의혹을 받고 있는 시 주석에게 제재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홀리 상원의원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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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앞줄 가운데) 국가주석과 새로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들이 27일 산시성 옌안의 혁명기념관을 방문해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신화 연합뉴스

인권탄압 관련 제재 주장에 ‘내정간섭’ 주장

유엔 신장 인권보고서 ‘불법이고 무효’ 언급

베이징=박준우 특파원·워싱턴=김남석 특파원

주미 중국대사관 직원이 최근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에 대한 제재를 주장했던 조쉬 홀리(공화·미주리) 상원의원에게 강력한 항의 서한을 발송하며 미국에 맞선 ‘전랑(戰狼) 외교’를 이어갔다.

27일 악시오스, 더 힐 등에 따르면 주미 중국대사관의 리샹 참사관은 최근 신장(新疆) 위구르자치구 내 소수민족 탄압 의혹을 받고 있는 시 주석에게 제재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홀리 상원의원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800자 분량의 이메일에서 그는 홀리 상원의원의 행위가 “심각한 내정 간섭”이라며 “오만하고 비열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홀리 상원의원은 당 대회와 당 지도부를 음해하고 심지어 중국 최고지도부를 제재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며 “아무것도 얻지 못할 순수한 희망사항”이라고 비판했다.

리 참사관은 “중국에 대한 냉전식 사고와 이념적 편견을 버리고 중국 지도부에 대한 어떠한 공격과 비방도 중단하라”며 “잘못되고 위험한 길로 더이상 내려가지 말라”고 경고했다. 또 최근 유엔이 발표한 신장 인권 보고서에 대해서도 “불법적이고 무효”라고 주장했다.

악시오스는 “미 의회에서 중국을 겨냥한 법안이 꾸준히 발의되고 있지만 모두 대사관의 분노에 찬 편지를 촉발하지는 않는다”며 이번 항의 서한이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악시오스는 이같은 반응이 홀리 상원의원이 3연임에 성공한 시 주석을 거론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악시오스는 이번 사건이 특히 11월 중간선거에서 상대적으로 중국에 더 적대적인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할 경우 미·중 사이의 새로운 긴장을 예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주미 중국대사관 측은 이번 이메일에 대한 논평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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