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원, '20세기 소녀'·'슈룹' 세기 오가는 신스틸러
전혜원은 지난 21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20세기 소녀'에서 1999년 김유정(나보라)의 절친 조또로 등장, 유쾌한 매력을 선보였다. 이 작품은 어느 겨울 도착한 비디오 테이프에 담긴 1999년의 기억, 17세 소녀 보라가 절친 연두의 첫사랑을 이뤄주기 위해 사랑의 큐피트를 자처하며 벌어지는 첫사랑 관찰 로맨스물이다.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영화(비영어) 부문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혜원은 말 마디 마디 "조또"를 붙이며 유쾌하게 대화를 이끌어가고, 90년대 유행을 그대로 재현한 듯한 개성 만점 헤어스타일로 등장해 미소를 유발했다. 담임 선생님에게 복장 불량으로 혼쭐이 나고 소지품 검사에서 미용 도구들이 잔뜩 쏟아져 나와 벌을 서는 조또로 분한 전혜원은 친숙하면서도 감수성을 자극하는 캐릭터로 그 시절 감성을 소환했다. 전혜원의 익살스러운 표정과 제스쳐에 절친 김유정, 윤이레(마님)와의 케미스트리로 완성된 유쾌한 장면들은 '20세기 소녀'에 깨알 재미를 더했다.
tvN 주말극 '슈룹'으로 첫 사극 연기에 도전한 전혜원은 사뭇 다른 분위기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중전 김혜수(화령)의 셋째 아들 윤상현(무안대군)의 벗 초월 역을 맡았다. 초월은 1회 첫 신부터 윤상현과 밤새 술자리를 함께하고 한 이불 덮고 있는 모습으로 등장, 그들의 모습을 보고 분노에 찬 김혜수를 마주하며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그날 이후 김혜수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찾아온 윤상현을 만나 주지 않고 단호히 돌려보냈지만 그가 놓고 간 서찰을 고이 챙기는 모습은 두 사람 사이에서 펼쳐질 앞으로의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특히 해맑은 윤상현과 상반된 성숙하고 단아함이 깃든 전혜원의 행동과 눈빛은 두 인물의 호흡을 기대하게 했다.
전혜원은 최근 다양한 얼굴, 인상적인 캐릭터를 보여주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드라마 '그 해 우리는', '결혼작사 이혼작곡', 그리고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에 이어 다채로운 작품으로 2022년 한 해를 채우고 있는 그의 행보에 주목된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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