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이영훈 미추홀구청장 “교통망 확충, 임기 내 첫 삽 뜰 것”

박준형 인천본부 기자 2022. 10. 2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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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미추홀구는 교통의 사각지대로 평가된다.

인천에는 총 6개 철도 노선이 운행되고 있으나 모두 미추홀구의 가장자리를 지나고 있다.

인천에는 모두 6개 철도노선이 운행되고 있으나 모든 노선이 미추홀구의 가장자리를 지나고 있어 구민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

인천의 도시철도가 남북 종단형으로 건설돼 있어 미추홀구는 광역교통망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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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통팔달 미추홀’ 1호 공약…정부·인천시·국회 협의 필수
“교통혁신은 미추홀구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해내야 하는 과제”

(시사저널=박준형 인천본부 기자)

인천 미추홀구는 교통의 사각지대로 평가된다. 인천에는 총 6개 철도 노선이 운행되고 있으나 모두 미추홀구의 가장자리를 지나고 있다. 미추홀구 주민들은 이동에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영훈 미추홀구청장이 취임 일성으로 '사통팔달 미추홀'을 강조한 것도 이 때문이다. 막힌 길을 열어 교통이 빨라지고 도시가 연결되면, 자연스럽게 삶의 질 향상은 물론,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란 기대다.

다만 인천대로 지하화, 경인전철 지하화, 인하대역∼인천터미널역 지하철 노선 신설 등 이 구청장의 공약은 모두 미추홀구 자체적으로 실현하기 어려운 과제들이다. 사업 추진에서 완료까지 과정도 길고 복잡해 단기간 성과를 내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 구청장은 인천시, 정부, 국회 등과의 협의를 통해 임기 내 반드시 첫 삽을 뜨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영훈 인천 미추홀구청장이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사통팔달 미추홀' 공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미추홀구

인천대로 지하화와 경인전철 지하화, 인하대역∼인천터미널역 지하철 노선 신설 등 교통 관련 주요 공약을 제시한 배경을 설명해 달라.

"교통은 주민들이 일상생활에서 가장 자주 접하고 많이 이용할 수밖에 없는 분야다. 미추홀구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교통환경 개선을 제1호 공약으로 내놨다.

경인선이 지나는 구간은 대부분 인천의 구도심 지역으로, 신·구도심 균형 발전을 위해서라도 경인전철 지하화 사업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 경인전철 지하화를 위해 미추홀구의 남북 간 단절을 해소하고, 상부공간을 주민들에게 돌려줄 계획이다.

인천에는 모두 6개 철도노선이 운행되고 있으나 모든 노선이 미추홀구의 가장자리를 지나고 있어 구민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 인천의 도시철도가 남북 종단형으로 건설돼 있어 미추홀구는 광역교통망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용학지구를 중심으로 도시재생사업이 활발히 추진되면서 그에 따른 교통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또 학익법조타운은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지하철노선이 없는 만큼 대규모 주택단지가 들어선 수인선 인하대역과 인천터미널역에 지하철 노선 신설이 필요하다."

최근 인천시와 경기도, 국토교통부가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도 본격 추진하기로 했는데, 인천대로 지하화에 어떤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는가.

"인천에서 서울까지 출퇴근 교통량이 많기 때문에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인천대로 지하화 사업의 타당성도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시·구가 함께 연계해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지하도로 건설 및 상부공간 개발로 주변지역 활성화와 정주여건 개선을 통해 구민의 삶의 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

경인고속도로 지하화가 추진되면 현재 신월IC~서인천IC 구간이 남청라IC까지 연장된다. 인천대로 지하화의 1단계인 주안산단고가교~서인천IC 구간은 2024년 착공을 목표로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 중이다. 올해 안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제2경인고속도로와 인천대로를 지하도로로 연결하는 문학IC~주안산단 고가교 구간과 인천대로 지하도로를 주안산단고가교에서 용현동 인천기점까지 연장하는 인천대로 지하화 2단계 구간의 사업 분석을 위한 사전 타당성조사가 2023~2024년 동시에 진행된다."

경인전철 지하화 사업은 언제쯤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하는가.

"국토교통부에서 발주한 '철도시설 및 역세권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한 제도개선 연구용역' 이 추진 중이며, 이 용역결과에 따라 철도 지하화 및 상부공간 통합개발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별법은 철도를 지하화하고 상부공간에 주택·상업·공공시설을 개발할 수 있는 내용으로, 사업비는 사업시행자 부담으로 하되 국가예산 범위 내에서 국가가 보조할 수 있는 내용이다. 특별법이 통과되면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게 추진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판단된다."

경인전철 지하화에 대한 B/C(비용대비편익) 값이 0.5 이하로 나오면서 본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데.

"경인선 지하화 사업을 공약으로 내걸고도 실현하지 못한 이유는 천문학적인 사업비 때문이다. 2016년 부천시와 지역정치인 등이 주도해 추진했던 경인선 지하화 사업용역에선 총 사업비가 7조원 규모로 추산됐고 경제성을 판단하는 비용대비편익은 0.53~0.69로 분석돼 사업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왔다.

상부구간을 개발해 그 수익으로 지하화 공사를 진행하는 게 가장 경제성 있는 방법이지만 이를 위해 마련된 관련 법규는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다. 우선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해야 경제성 확보 등 사업 추진을 위한 기초적인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교통과 관련된 공약의  대부분은 미추홀구가 직접 해결하기 어려운 사업인데.

"교통 관련 공약은 구 단위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공약으로 인천시와 국토교통부, 국회 등과 협력해야 한다. 인천의 도심을 가르고 있는 경인전철 지하화는 인천시 치원에서 이미 공감하고, 추진하는 사업으로 미추홀구에서도 계속해서 목소리를 내고, 요구하고, 참여해야 한다.

꼭 필요하기 때문에 해줘야 한다고 요구하는 게 우리 역할이다. 앞으로 2~3년 정도가 중요한 시기일 것으로 보는데, 빠르게 관철될 수 있도록 요구할 생각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유정복 인천시장의 공약이기도 하기 때문에 탄력 받아서 할 수 있을 것이다. 첫 삽을 임기 내 떠야 한다는 생각이다."

인하대역∼인천터미널역 지하철 노선 신설 사업 추진 상황은.

"인하대역∼인천터미널역 지하철 노선 신설은 인천시 도시철도망구축계획에 먼저 반영돼야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다음 계획 수립은 2026년 이후다. 도시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2023년 인천시의 사전 수요조사 시 미추홀구가 적극적으로 사업요청을 할 예정이다."

미추홀구의 교통인프라 개선을 위한 제언이 있다면.

"수조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야 하는 경인전철 지하화 사업은 정부가 직접 나서야 추진 동력을 얻을 수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월 당선인 신분으로 인천을 찾아 공약으로 내걸었던 경인전철 지하화 사업을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공약 이행을 위해 관련 부처가 먼저 나서야 한다.

교통혁신은 미추홀구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해내야 하는 과제다. 윤 대통령, 유 시장과 공유하고 공감하며 마련한 공약으로, 국토교통부를 포함한 중앙정부와의 소통을 통해 이행 절차를 조속히 진행해 재임기간 내 성과를 도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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