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상륙공격헬기, 2020년대 후반부터 전력화
·공대공 유도탄 운용···4년내 시제기
해병대 항공 작전의 한 축을 담당할 상륙공격헬기 개발이 본격화 된다. 이에따라 국산 헬리콥터 ‘수리온’을 상륙기동형으로 만든 ‘마린온’에 공대공 무장을 더한 해병대 상륙공격헬기 시제기가 4년 안에 제작될 예정이다.
방위사업청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상륙공격헬기 체계개발사업 계약을 4384억원에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상륙공격헬기 체계개발 사업은 2026년까지 해병대의 상륙작전 시 공중 돌격하는 상륙기동헬기를 엄호하고 지상작전 시에는 항공화력 지원을 위한 상륙공격헬기를 국내 연구개발하는 사업이다.
KAI는 개발기간 46개월동안 시제기 3대를 제작할 방침이다. 체계개발이 완료되면 2020년대 후반부터 상륙공격헬기 20여대가 전력화될 예정이다.
KAI가 제안한 상륙공격헬기는 소형무장헬기(LAH)에서 입증된 항전 및 무장체계를 적용한다. 국산 헬기 중 처음으로 공중전에 대비한 공대공 유도탄을 장착할 예정이다. 공대공 유도탄은 상륙공격헬기의 필수 무장이다. 또 터렛형 기관총, 유도·무유도 로켓, 공대지 유도탄 등 무장을 장착하며 각종 생존 장비를 적용해 대공화기 대응력을 높이는 방안이 강구된다.
‘마린온 무장형’으로도 불리는 해병대 상륙공격헬기는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에 탑승한 해병대원을 엄호하고 지상 전투부대에 대한 항공 화력지원을 담당한다.
KAI는 LAH 시험평가를 통해 핵심 기술인 헬기 무장통합 능력을 확보해 상륙공격헬기 개발 위험성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마린온과 호환성이 높은 만큼 해병대 조종사 신규 양성 소요를 최소화할 수 있고 후속 군수지원이 용이해져 예산 절감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방사청 이종화 헬기사업부장(육군 준장)은 “상륙공격헬기 개발로 해병대는 상륙작전을 위한 전력증강은 물론 명실상부 공지기동 해병대로서 입체 고속 상륙작전 수행 능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AI는 수리온, 소형무장헬기 개발 노하우와 동력전달계통 국산화를 통해 국산 차세대 헬기로 알려진 고기동 헬기 개발도 진행할 계획이다. 고기동 헬기는 현존하는 헬기보다 2배 빠른 속력과 강화된 화물 수송 능력으로 분초를 다투는 미래전장 환경에서 다양한 작전에 투입될 수 있는 차세대 전력이다.
박성진 기자 longriv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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