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무’ 학교·직장 모든 게 ‘가짜’였던 범인의 삶

이유민 기자 2022. 10. 2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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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 날의 이야기’ 방송 화면 캡처.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리플리 증후군을 앓는 범인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27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는 ‘딱 한 번만 더: 유괴범의 모래성’이라는 부제로 유괴 사건의 그날을 떠올렸다.

90년 6월 25일 민지는 유치원에 갔다. 그런데 하원 시간 민지는 보이지 않고 민지 어머니는 민지가 엄마의 전화를 받고 먼저 하원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는다. 누군가가 엄마를 사칭하고 민지를 유인해서 사라졌다. 다음 날 걸려온 전화는 민지를 찾고 싶으면 5천만 원을 입금하라는 것이었다.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돈을 찾으러 올 범인을 잡기 위해 작전을 세웠다. 경찰은 미친 듯이 범인을 추격했다. 그런데 협박 전화를 한 남성이 아닌 한 젊은 여성이 눈에 띄어 의아함을 자아냈다. 그럼에도 형사는 여성을 미행했고, 검거에 성공했다.

하지만 여성은 아무것도 모른다며 부탁을 받고 돈만 찾았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오후 9시 서울역에서 한 남성을 만나기로 했다고 밝혀 형사들은 계속 여성을 추적하기로 했다. 그런데 약속한 시간이 되어도 아무도 오지 않고, 급기야 여성은 철로에 몸을 던졌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여성은 스물세 살의 홍 씨였다. 그가 범인이 분명하다고 판단되는 그때 홍 씨의 가족들은 홍 씨가 명문대 출신의 방송국 기자라고 주장했고 경찰은 충격에 빠졌다.

홍 씨는 부모님이 실망할 것이 두려워 대학에 합격했다고 거짓말해 지난 4년 동안 대학생인 척했던 것이다. 그는 부모님과 남자 친구에게 기자가 되었다고 했고, 자신의 거짓말이 들키지 않기 위해 돈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그 순간 돈을 구하기 위해 떠올린 방법이 바로 유괴였다.

한편 세 명의 ‘이야기꾼’이 스스로 공부하며 느낀 바를 각자의 ‘이야기 친구’에게 전달해주는 ‘꼬꼬무’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30분 SBS에서 방송된다.

이유민 온라인기자 dldbals525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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