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韓商] ③ 파라과이서 브라질 진출 꿈꾸는 '남미통' 김완근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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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은 우크라이나 전쟁 때도 미국 편을 안 들고 중립을 지켰고, 중국과는 10년 전부터 서로 상생하려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이러한 브라질의 외교관계로 인해 '남미의 희망'이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원단 수입과 여성 의류, 청바지를 만들 때 필요한 액세사리 등을 수입 판매하는 김완근 라손(RAZON) 사장은 브라질 진출 꿈을 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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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시장서 정착해 브라질 청바지·전기자동차 업종에 진출하라"
(여수=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브라질은 우크라이나 전쟁 때도 미국 편을 안 들고 중립을 지켰고, 중국과는 10년 전부터 서로 상생하려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이러한 브라질의 외교관계로 인해 '남미의 희망'이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원단 수입과 여성 의류, 청바지를 만들 때 필요한 액세사리 등을 수입 판매하는 김완근 라손(RAZON) 사장은 브라질 진출 꿈을 꾸고 있다. 라손은 현지어로 '의미'라는 뜻이다.
김 사장은 28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의류는 물론 전기자동차, 미용 기기 분야 사업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결국 브라질에 입성해야 한다"며 "다행인 것은 브라질이 '제2의 고향'이라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가 30일까지 여수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하는 제26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참가했다. 월드옥타 아순시온 지회 수석부회장 자격이다.
김 수석부회장은 67개국 141개 지회를 둔 월드옥타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남미에서 사업을 하고, 어느 정도 안정이 돼 브라질에 간다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전기자동차 분야에 하루빨리 진출할 것을 권했다.
그는 언어와 문화에 관한 한 '남미통'이다. 서울에서 출생해 15살 때인 1985년 부모와 브라질에 이민했다. 그 나라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졸업했고, 결혼과 동시에 아내가 있었던 아순시온에 재이주했다.
1998년부터 파라과이에서 의류업에 종사한 아내와 함께 먼저 의류매장 'BIA'를 차렸다. 2002년 매장을 확장하면서 김 사장은 원단 수입에 올인했다.
현재 중국 광저우 등지에서 90%, 한국과 브라질에서 10%를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김 사장은 "처음에는 중국 거래처에 18만달러(약 2억5천만원)어치 사기를 당하는 등 어려움도 있었지만, 꾸준한 거래로 신뢰를 확보할 수 있었다"며 "가격 경쟁력에서 중국을 놓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현재 파라과이 원단 수입업체 6곳 중에서 매출액 규모(140억원 정도)로 손에 꼽힌다고 자랑했다.
고객의 대부분은 브라질 의류 업자다. 파라과이는 내수시장이 크지 않아 브라질로 넓힐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보니 파라과이보다는 더 큰 시장인 브라질에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 사장은 "남미 의류시장은 현재로는 밝은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암울하지도 않다"며 "청바지 쪽은 길이 보이는 만큼 스타일을 다양화하면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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