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광산 인부 2명 사흘째 고립…"부상·생사 여부 아직"

남승렬 기자 이성덕 기자 2022. 10. 2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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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군 아연광산에 사흘째 매몰된 인부 2명의 부상이나 생사 여부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소방당국 등 구조당국은 28일 오전 구조인력 114명을 동원해 실종자들을 찾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구조 통로인 제2수직갱도가 채굴작업이 완료된 폐수직갱도여서 일부 구간이 바위덩어리로 막혀 사고발생 지점까지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자체구조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업체 측은 사고 발생 14시간이 지난 27일 오전 8시34분에야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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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우회 갱도 30m 확보 후 2차 갱도 100m 진입"
바위 막혀있고 쏟아진 토사로 접근 어려워
27일 오전 8시34분쯤 봉화군 소천면 서천리에 위치한 아연 광산에서 작업 중이던 50대와 60대 광부 2명이 쏟아진 토사에 고립됐다. 사진은 갱도 입구 모습. (경북도소방본부제공) 2022.10.27/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봉화=뉴스1) 남승렬 이성덕 기자 = 경북 봉화군 아연광산에 사흘째 매몰된 인부 2명의 부상이나 생사 여부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소방당국 등 구조당국은 28일 오전 구조인력 114명을 동원해 실종자들을 찾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구조 통로인 제2수직갱도가 채굴작업이 완료된 폐수직갱도여서 일부 구간이 바위덩어리로 막혀 사고발생 지점까지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사고가 발생한 지점은 제1수직갱도 지하 190m에서 수평으로 70m 더 들어간 곳으로 추정된다. 구조인력은 수직으로 140m 길이의 제2수직갱도까지 내려가 실종자들이 고립돼 있는 곳으로 접근하고 있다.

"현재 1차 우회 갱도 30m까지 확보해 2차 갱도 100m까지 진입한 상태"라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실종자들이 작업하던 제1수직갱도가 아닌 제2수직갱도로 구조 통로를 정한 것은 제1수직갱도에서 토사가 쏟아져 접근이 어렵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사고는 지난 26일 오후 6시쯤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신고가 접수된 시각은 14시간이나 지난 27일 오전 8시34분쯤이다.

당초 실종자 2명을 포함해 인부 7명이 봉화군 소천면 서천리에 있는 아연광산 지하에서 갱도 레일작업을 하고 있었다. 사고는 제1수갱 하부 46m 지점에서 갑자기 밀려든 토사가 갱도 아래 수직으로 쏟아지며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50대와 60대 인부 2명이 사흘째 갇혀 연락이 끊긴 상태다.

다른 인부 5명 가운데 2명은 사고 당시 지하 30m 지점에서 작업하다 이상신호를 감지하자 26일 오후 8시쯤 자력으로 탈출했고, 3명은 업체 측의 자체구조대가 들어가 3시간여 만에 구조됐다.

이후 업체의 자체구조대가 가장 깊이 매몰된 실종자 2명을 찾기 위해 구조활동을 펼쳤지만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체구조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업체 측은 사고 발생 14시간이 지난 27일 오전 8시34분에야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업체 측이 자체적으로 구조가 가능하다고 판단해 신고가 늦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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