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 브라질 대선, 뚜껑 열기 전까진 모른다…'샤이 보수'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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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선 결선 투표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오차범위 이내로 좁혀져온 지지율 격차가 다시 벌어지면서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 2일 치러진 1차 투표에서 룰라 전 대통령이 한번에 과반을 넘길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룰라 48.3%, 보우소나루 43.2%의 박빙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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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데자네이루=뉴스1) 최서윤 기자 = 브라질 대선 결선 투표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오차범위 이내로 좁혀져온 지지율 격차가 다시 벌어지면서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번 대선은 3선에 도전하는 사회민주주의 성향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76) 전 대통령과 강경보수 자이르 보우소나루(67) 대통령 간 전·현직 대결이란 점에서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앞서 지난 2일 치러진 1차 투표에서 룰라 전 대통령이 한번에 과반을 넘길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룰라 48.3%, 보우소나루 43.2%의 박빙을 기록한 바 있다.
이전까지 10%포인트(p) 안팎을 유지해온 룰라 전 대통령으로선 5.1%p까지 좁혀진 격차가 부담이었는데, 결선이 가까워지면서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오차범위 이내까지 바짝 추격해온 것이다.
그대로 유지되는가 싶던 접전 양상은 일요일인 지난 23일 보우소나루 대통령 측근 호베르투 제퍼슨 전 하원의원의 경찰 폭력 사건으로 또 다른 변화를 맞았다.
제퍼슨 전 의원은 대법관 모욕 혐의로 자신을 체포하러 온 경찰을 공격해 경찰관 2명을 부상 입히고 수감 상태다. 이에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감소, 다시 룰라 전 대통령의 소폭 우위로 돌아섰다.
다만 현지 언론들은 이미 1차 투표 결과가 여론조사와 차이가 커 '샤이 보우소나루'의 뒷심을 간과한 전적에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차 투표에서는 26개주 및 브라질리아 중 룰라 전 대통령이 12곳에서 50% 이상의 우위를 차지했고,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11개주에서 우위를 보인 데다 인구가 많은 리우데자네이를 가져갔다.
두 후보가 그야말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이다.
어차피 최종 승자가 절대 우위를 차지하긴 어려워 보이면서 나머지 경합주인 상파울루, 리우 그란지 두 술, 아마파, 미나스제라이스의 표심이 중요해졌다.
룰라 전 대통령이 결선 유세 과정에서 상파울루와 미나스제라이스, 리우데자네이루 3곳에 집중했던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특히 상파울루는 인구 최다 도시이자 행정을 제외한 모든 기능의 중심지로, 결국 상파울루가 이번 결선 승부를 가를 최대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차 투표 당시 상파울루에서 룰라 전 대통령은 41%,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48%를 득표했었다. 이 중 6%를 득표한 시몬 테벳 후보가 룰라 전 대통령을 지지하면서 보우소나루 대통령도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할 전망이다.
룰라 전 대통령은 당초 전날(26일) 캠프를 해산하고 28일 토론회에 매진한 뒤 투표에 임하는 안이 검토됐지만, 보우소나루 대통령 캠프가 선거 직전날까지 유세를 계속하겠다고 밝히면서 직전날까지 쫓고 쫓기는 승부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룰라 전 대통령은 이번 투표 전날인 29일 상파울루 최대 번화가인 파울리스타 대로(아베니다 파울리스타)에서 퍼레이드 형식의 유세를 이어간 뒤 캠프를 닫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콘크리트 지지층'인 복음주의 기독교 표심을 튼튼하게 잡아두기 위해 선거 당일인 30일에도 일요예배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선거는 30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국 동시투표로 진행되며, 대통령 선거 외에도 지난 1차 투표 때 최종 승부를 확정짓지 못한 12개 주지사직을 함께 뽑는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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