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서방 상업위성, 전쟁 관여 시 표적 될 것" 경고

장형임 기자 2022. 10. 2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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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무부 측이 미국과 동맹국을 향해 상업용 인공위성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연루된다면 합법적인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경고를 27일(현지 시간) 날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콘스탄틴 보론초프 러 외무부 비확산·군비통제국 국장은 이날 열린 제77차 유엔총회 제 1위원회 회의에서 "미국과 동맹국이 서방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우주를 이용한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에 서방의 위성을 사용하는 것은 극도로 위험한 추세"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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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기술, 무해한 사용 넘어서···극도로 위험“ 경고 ?
스페이스X 스타링크 겨냥한 것으로 풀이···백악관 "맞대응 할 것" 받아쳐
로이터연합뉴스
[서울경제]

러시아 외무부 측이 미국과 동맹국을 향해 상업용 인공위성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연루된다면 합법적인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경고를 27일(현지 시간) 날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콘스탄틴 보론초프 러 외무부 비확산·군비통제국 국장은 이날 열린 제77차 유엔총회 제 1위원회 회의에서 "미국과 동맹국이 서방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우주를 이용한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에 서방의 위성을 사용하는 것은 극도로 위험한 추세“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보론초프 국장은 "준민간 기반 시설은 보복 공격의 정당한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상업용을 포함한 어떤 민간 우주 기반 시설이든 분쟁에 연루될 경우 ‘도발’도 받아들이겠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달에도 유엔에서 비(非)군사적인 인공위성 사용도 군사 충돌에 간접적으로 관여하는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보론초프 국장이 특정 기업명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외신들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우크라이나 정부에 무상제공하고 있는 위성 인터넷 시스템 '스타링크'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하고 있다. 스타링크는 기반시설이 파괴되며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게 된 우크라이나 군대가 전장에서 통신하는 것을 지원해왔다.

이에 맞서 미국 백악관은 미국의 인프라에 대한 공격이 있을 경우 적절한 방식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위성 등에 대한) 공격이 발생할 경우 러시아에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커비 조정관은 러시아가 서방의 위성을 공격할 능력을 갖고 있는냐는 질문에 "공개 기록에 따르면 러시아가 대위성 기술을 추구하려 했음을 알 수 있다"고 답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 역시 자국 인공위성에 대한 어떤 공격에 대해서도 ”러시아를 관찰하고 저지하며, 책임을 묻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형임 기자 j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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