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서 ‘제로 코로나’ 반대 시위, 대규모 시위는 처음

박형기 기자 2022. 10. 2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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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티베트에서 '제로 코로나'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다고 영국의 BBC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로 코로나' 시행 이후 이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6일 티베트의 성도인 라싸 중심가에서 수백 명의 노동자들이 모여 제로 코로나 반대 시위를 벌였다.

당시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티베트 독립을 촉구하는 시위가 발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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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현장 - 트위터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의 티베트에서 ‘제로 코로나’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다고 영국의 BBC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로 코로나’ 시행 이후 이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티베트는 코로나로 인해 77일째 봉쇄가 시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는 한족 노동자를 중심으로 대규모 시위가 발생한 것.

지난 26일 티베트의 성도인 라싸 중심가에서 수백 명의 노동자들이 모여 제로 코로나 반대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는 오후부터 시작돼 밤 늦게까지 이어졌다.

이들은 대부분 한족으로 티베트에 엄격한 봉쇄가 펼쳐지고 있어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시위 참여자는 자신은 티베트인이 아니라 한족이라고 밝힌 뒤 “본토에서 일자리가 있었으면 여기에 오지도 않았다”며 “봉쇄기간이 너무 길어져 고향에 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시위 참여자들은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을 뿐”이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거리를 행진했다.

이 같은 시위 영상은 트위터 등을 통해 널리 퍼지고 있다.

라사는 8월 말부터 봉쇄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인권 단체들은 봉쇄조치가 취해진 이래 여러 명의 티베트인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시위는 최소 19명이 사망한 2008년 봉기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당시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티베트 독립을 촉구하는 시위가 발생했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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