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m 추락에도 “119 오지 마”…디엘이앤씨 하청노동자 끝내 숨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20일 공사현장에서 추락사고를 당한 뒤 치료를 받던 디엘이앤씨(DL E&C·옛 대림산업 건설부문) 하청노동자가 7일 만에 결국 숨졌다.
중대재해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노동부는 디엘이앤씨 시공현장과 본사에 대한 근로감독을 시행해 지난 7월21일 결과가 발표된 바 있으나, 지난 8월5일 경기 안양에서 콘트리트 타설작업을 하던 노동자 2명이 부러진 펌프카 붐대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구급장비 없는 회사차로 병원 이송
50대 노동자 치료 7일 만에 사망
지난 20일 공사현장에서 추락사고를 당한 뒤 치료를 받던 디엘이앤씨(DL E&C·옛 대림산업 건설부문) 하청노동자가 7일 만에 결국 숨졌다.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디엘이앤씨에서 발생한 4번째 중대재해다.
28일 고용노동부는 지난 20일 경기 광주 제29호선 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크레인 붐대 연장작업을 하다 3m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를 당한 하청노동자 정아무개(53)씨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27일 숨졌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동료 노동자들이 119에 신고를 했지만, 회사 안전관리자들이 119신고를 취소하게 하고 구급장비가 없는 회사 차량을 이용해 정씨를 병원으로 이송해 회사의 부실한 사고 대응이 논란이 된 바 있다. 가족과 동료 노동자들은 회사가 산업재해 발생을 숨기기 위해 적절한 구호 조치를 미룬 게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노동부는 사고 이후 회사 쪽의 대응이 적절했는지를 포함해 산업안전보건법·중대재해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사고는 중대재해법 시행 이후 디엘이앤씨에서 발생한 4번째 중대재해다. 지난 4월 서울에서 전선 포설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전선 드럼에 맞아 숨졌고, 지난 4월에도 경기 과천에서 토사반출 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굴착기와 기둥 사이에 끼어 숨졌다. 중대재해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노동부는 디엘이앤씨 시공현장과 본사에 대한 근로감독을 시행해 지난 7월21일 결과가 발표된 바 있으나, 지난 8월5일 경기 안양에서 콘트리트 타설작업을 하던 노동자 2명이 부러진 펌프카 붐대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국정원 ‘조상준 후임’에 추미애 아들 수사한 김남우 전 검사
- 김진태 “조금 미안” 후폭풍…“금융시장 패닉 만들고 좀 미안?”
- 수영·달리기보다 더 좋다, 골다공증 예방 최고의 운동은
- 우크라에 한국 무기 준 적 없는데…푸틴 ‘뜬금없는 경고’ 왜?
- 미 “김정은, 핵 쓰면 정권 종말…살아남을 시나리오 없어”
- 푸르밀, 돌연 ‘희망퇴직’ 공고 냈다…“상생안 약속 무색해져”
- 중국 티베트서 한족 농민공 대규모 시위…코로나 봉쇄 항의
- 블라인드 채용이 우수인력 가로막았다?…윤 대통령, 폐지 지시
- 입에 ‘노란 고무줄’ 묶여 피고름…3개월 푸들이 내게 왔다
- 평생 철창 갇힌 곰, 흙에 첫발 딛자…이 뭉클한 다큐 ‘곰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