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초점] 김태호 PD는 왜 유튜버들을 선택했나

우다빈 2022. 10. 2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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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PD의 새로운 도전이 골수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 등 과거의 명성을 뒤로 한 채 MBC를 떠난 김태호 PD에게는 고르게 잘 닦인 길이 아닌 낯선 비탈길로 걷겠다는 의지가 느껴진다.

여행 유튜버 최초로 우주여행에 도전한다는 거대한 포상 또한 김태호 PD의 야심을 담았다.

이 가운데 김태호 PD의 새로운 도전에 대한 국민적 기대감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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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PD, 직접 밝힌 유튜브 行 이유
"기존 방송 콘텐츠와는 색다른 매력 느꼈다"
김태호 PD가 제작사를 차린 후 가장 먼저 선보이는 웹예능이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MBC 제공

김태호 PD의 새로운 도전이 골수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김태호 PD가 만난 이들은 유재석도, 박명수도 아닌 유튜버들이다.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 등 과거의 명성을 뒤로 한 채 MBC를 떠난 김태호 PD에게는 고르게 잘 닦인 길이 아닌 낯선 비탈길로 걷겠다는 의지가 느껴진다.

최근 김태호 PD가 설립한 콘텐츠 제작사 TEO(테오) 공식 유튜브 채널에 새로운 티저가 공개됐다. 영상에는 여행 크리에이터 3대장 빠니보틀과 곽튜브, 원지와 김태호 PD의 접선 현장이 담겨 있다. 여행 크리에이터 1위에 달하는 빠니보틀(구독자 134만 명), 전직 아제르바이잔 대사관 직원 출신인 곽튜브(구독자100만 명), 여행유튜버 8년차 원지(구독자 46만 명)가 한곳에서 만난 것부터 화제를 모았다.

최근 김태호 PD가 설립한 콘텐츠 제작사 TEO(테오) 공식 유튜브 채널에 새로운 티저가 공개됐다. 유튜브 영상 캡처

특히 세 사람과 김태호 PD와의 협업이 알려지면서 그간 보지 못했던 색채의 콘텐츠가 예고됐다. 지난 18일 공개된 티저 영상에 대해 TEO 측은 "예능 제작진과 여행 크리에이터 빠니보틀, 곽튜브, 원지가 함께 만들어가는 재밌는 유튜브 여행 콘텐츠를 기획했다. 앞으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채로운 주제와 이야기를 담은 콘텐츠들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며 기대를 당부한 바 있다.

이들이 하고자 하는 아이템은 '부루마블'이다. 주사위로 떠나는 세계여행이라는 콘셉트는 대중에게도 꽤 익숙한 소재다. 김태호 PD는 '현실 부루마블'을 꾀하며 각 콘텐츠 조회수 총합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상품도 스케일이 남다르다. 바로 우주여행이다. 여행 유튜버 최초로 우주여행에 도전한다는 거대한 포상 또한 김태호 PD의 야심을 담았다.

이 가운데 김태호 PD의 새로운 도전에 대한 국민적 기대감이 크다. 지난 2001년 MBC에 입사한 김태호 PD는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를 통해 스타 PD 그 이상의 가치를 입증했다. 메시지와 진정성, 또 유머까지 고르게 연출된 '무한도전'은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예능이다. '무한도전' 폐지 후 김태호 PD에겐 위기론이 대두됐지만 '놀면 뭐하니'로 아직도 건재함을 발산했다. 이후 MBC를 떠나 제작사를 차렸고 서서히 날개를 펼치는 중이다.

그 누구보다 트렌디해야 했던 예능 PD와 유행 중심에 서 있는 크리에이터들이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어떤 매력을 가질까. 이와 관련 김태호 PD는 본지에 "큰 관심에 감사하다. 회사 전체로 말씀을 드리는 게 좋을 것 같다"면서 앞으로의 TEO가 걸어가는 방향성에 대해 언급했다. 김 PD는 "오는 11월, 12월 또 내년 1월이 되면 가시화되는 저희 회사 TEO의 콘텐츠들이 꽤 있다. 최근 공개된 부루마블 콘텐츠는 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여름 가볍게 인사한 자리에서 여행 크리에이터들의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이 상당히 효율성 있다고 느꼈다. 기존 방송콘텐츠를 만들던 저희에게는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이전까지) 저희는 답사에 엄청나게 많은 소품 준비에 대규모 제작진이 투여됐다"면서 "그 절충안을 모색한 후 같이 해보자고 제안했던 게 현실화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김태호 PD가 느낀 유튜브 플랫폼의 강점은 무엇일까. 김태호 PD는 "회사 브랜드와 저희 자체 IP를 직접 알리는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다. 또 큰 플랫폼으로 직접 가기 전에 아이디어 차원의 콘텐츠들을 뾰족하게 가다듬고 빌드 업하는 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플랫폼에서 대중성의 부족이라는 염려 때문에 세상에 선보이기 힘들다고 판단되던 콘텐츠 아이템들을 저희 내부 크리에이터들이 자유롭게 선보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짚었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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