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사관, 나이지리아 아부자 테러 위협 고조에 안전 경보 발령

수도 아부자서 대피 권고…경찰, 대테러 훈련 실시

26일 (현지시간) 폭우가 쏟아진 나이지리아 카노에서 물에 잠긴 주택과 농장이 보인 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주나이지리아 미국 대사관은 수도(FCT) 아부자에 대해 높은 테러 공격 위협을 이유로 내부 직원 대상 안전 경보를 발령했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 대사관은 나이지리아에서 예고 없는 테러 공격 위협이 높아지고 있다며, 대사관 직원들을 대상으로 안전 경보를 발령하고 주요 외교단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아울러 테러리스트들이 쇼핑몰, 시장, 호텔, 레스토랑, 바, 학교 등을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고 미 대사관은 경고했다.

주나이지리아 대한민국 대사관은 이날 미국 대사관 측에서 △평소 안전에 대한 경각심 제고 △불필요한 야간외출 자제 △군중 밀집 지역 방문 자제 △외출 시 외부인 시선 끌지 않도록 주의 △차량 외부에 특별한 표기하지 않기 △이동 전 도로 정체 여부 등 상황 점검 △이동 시 차량 문 잠금 상태 상시 유지 △비상 연락망 숙지 등과 같은 내용을 주요 외교단에 공유했다고 밝혔다.

당초 아부자는 안전한 도시로 유명했지만, 최근 몇달 간 이슬람국가(IS)와 연관된 세력들의 테러 행위가 이어지면서 위협이 고조되고 있다.

나이지리아 경찰 당국은 대테러 훈련을 실시하며 테러 위협에 대비하며, 주민들에게 침착함을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나이지리아에선 지난 7월 한 교도소에 무장 괴한들이 습격해 수감자 수백명이 탈출하면서 테러 위협이 더욱 고조됐다. 지난해 4월엔 폭발물로 교도소를 공격해 1800여명이 집단탈옥한 사례가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제1의 산유국이자 세계9위의 천연가스 매장량을 보유해 아프리카 중서부 지역의 맹주를 자처하고 있다. 그러나 300여개의 부족으로 이뤄져 있어 종족 간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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