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술자리 의혹` 한동훈 사과 요구 "오만하고 무례해"

이상원 2022. 10. 2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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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이른바 '청담동 심야 술자리' 참석 의혹을 제기한 것을 두고 사과를 요구한 것에 대해 "한 장관은 오만하고 무례하다"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참석 의혹을 물은 것은 "할 수 있는 질의다. 저런 장관은 역대급 법무부 장관이다. 너무 심한 것 아니냐"며 "국회에서 자기에게 공방을 한 국회의원을 고발하면 그것이야말로 야당 탄압이다. 만약 추미애 장관이 과거 국민의힘 의원을 고발했으면 뭐라고 했을까"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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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
"김의겸, 할 수 있는 질의였다"
`술자리 의혹 "尹 향해 과음하지 말라는 조언"
비상경제민생회의에 "한가한 쇼에 불과"
김진태 "제정신 아냐…자격없어"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이른바 ‘청담동 심야 술자리’ 참석 의혹을 제기한 것을 두고 사과를 요구한 것에 대해 “한 장관은 오만하고 무례하다”고 비판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8월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마지막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우 의원은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 인터뷰에서 “과거에 국민의힘이 야당일 때도 장관을 상대로 질의하지 않나. 근데 그 장관이 질의한 의원을 고발하거나 혹은 그 정당을 상대로 사과를 요구한 예의는 없었다”며 이같이 쏘아붙였다.

우 의원은 참석 의혹을 물은 것은 “할 수 있는 질의다. 저런 장관은 역대급 법무부 장관이다. 너무 심한 것 아니냐”며 “국회에서 자기에게 공방을 한 국회의원을 고발하면 그것이야말로 야당 탄압이다. 만약 추미애 장관이 과거 국민의힘 의원을 고발했으면 뭐라고 했을까”라고 반문했다.

우 의원은 김 의원의 문제 제기는 곧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라 강조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워낙 술을 좋아하셔서 대통령이 된 다음에도 밤늦게까지 술자리를 한다는 제보가 많이 들어온다”라며 “이분이 댁에서 드시면 경호하던 경찰이 철수하지 않느냐. 그런데 술집에서 드시면 경호실뿐만 아니라 외곽에 경찰들이 경호를 선다. 한 번은 철수했다가 한잔 더 하자 다시 나가셔서 철수했던 경찰이 다시 또 경호로 들어갔다는 제보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 의원은 “술 드시는 것은 좋은데 민심도 듣고 가까운 사람한테 스트레스도 푸는 것도 대통령도 인간이니까 (좋다)”면서도 “그런데 너무 과음을 해서 일정까지 취소하는 일은 없도록 했으면 좋겠다. 저는 그런 조언은 야당 의원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전날 윤 대통령 주재로 진행된 비상경제민생회의와 관련해선 “평소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이런 식으로 진행했다면 대한민국 큰일 난다”며 “김진태발 자금 경색 대책을 내놔야지 무슨 LTV 얘기를 하고 있나”라고 맹폭을 가했다.

이어 “지금 불안에 잠긴 국민이 보기엔 너무 한가해 보이지 않았나. 비상하지 않고 한가해 보이면 비상회의가 아니다”라며 “쇼하지 말라고 하고 나와서 쇼를 해 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현재 경제 주체들은 채권시장 자금 경색 가능성을 가장 우려한다며 LTV 규제에 중점을 둔 것에 대해 “이렇게 경제를 모르는데, 대통령이 이렇게 회의를 진행하니 오히려 걱정이 커졌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과 관련한 김진태 강원도 지사를 겨냥해 쓴소리도 이어갔다. 우 의원은 “이 사람 제정신 아니다. 경제도 모르고 지금 위기가 얼마나 심각한지 모르고 베트남에 가는 것은, (지사로서) 이 사람은 자격 없다”고 질책했다.

김 지사가 베트남 출장 예정 일정을 간 것에 대해서도 “비상대책을 왜 베트남에서 발표하나. 이 사람 문제가 터진 다음에도 문제 심각성을 모르고 베트남에 간 것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진태발(發) 금융위기의 핵심은 경제를 모르는 그런 사람이 책임을 맡으니까 결국은 왜 이런 문제가 생겼는지도 모르고 그러니 그다음 대책도 잘 못 세우고 ‘큰일 났구나’ 하는 문제를 지적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상원 (priz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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