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유엔 재난사무국에 코로나19 "성공적 대응했다"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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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유엔 재난위험 경감 사무국(UNDRP)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재난 상황에 '주도적·성공적'으로 대응했다고 평가한 보고서를 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8일 보도했다.
UNDPR 홈페이지에 게재된 국제사회의 재난경감 국제행동강령인 '센다이 프레임워크' 중간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스스로 폭우, 홍수와 코로나19를 성공적으로 대처했다고 평가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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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북한 보고서 그대로 믿기는 어려워"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이 최근 유엔 재난위험 경감 사무국(UNDRP)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재난 상황에 '주도적·성공적'으로 대응했다고 평가한 보고서를 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8일 보도했다.
UNDPR 홈페이지에 게재된 국제사회의 재난경감 국제행동강령인 '센다이 프레임워크' 중간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스스로 폭우, 홍수와 코로나19를 성공적으로 대처했다고 평가했다고 한다.
북한은 이 보고서를 지난 9월12일 내각에서 승인했다고 명시했다. 보고서에서 북한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재난은 주로 홍수, 가뭄, 폭풍, 고온, 황사로 인한 것이라고 기록했으며 주요 기상학적 재난은 폭우, 홍수였다고 언급했다.
특히 북한은 재난이나 전염병이 발생할 때마다 국민의 생명을 책임지고 최대한 빨리 회복하기 위해 최우선적으로 모든 가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코로나19와 관련해선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설치해 효과적으로 대응했으며 국내 코로나19 감염자는 지난 5월초 처음 발생해 100일 만인 8월10일 종식시켰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보고서에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자신의 상비약을 주민들에게 기부한 점도 언급했다. 이는 북한이 관영매체를 통해 대대적으로 선전했던 내용이기도 하다.
다만 전문가들은 북한이 제출한 보고서를 그대로 믿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미국 민간연구단체 스팀슨센터의 마틴 윌리엄스 연구원은 RFA에 "코로나19는 북한 내에서 여전히 지속 발생하고 있을 것"이라며 "보고서의 몇몇 자료들은 사실이 아닐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미국 해군분석센터 켄 고스 국장도 "상비약 기부는 김 총비서가 사람들을 돕는다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내부용 선전일 것"이라며 "주민들 일부에게는 기부했겠지만 다수의 주민들에 도움을 줄 정도는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UNDRP는 내년 5월 중간 점검 결과를 논의하고 12월 중간 점검 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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