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초점] 설현 이탈에 AOA 해체 수순...FNC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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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그룹 AOA 출신 가수 겸 배우 설현의 FA 소식이 전해졌다.
그가 데뷔 10년 만에 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를 떠나며 이제 소속사에 남은 AOA 멤버는 혜정 찬미뿐이다.
지난 2020년 전 멤버 권민아의 팀 내 괴롭힘 피해 폭로 이후 완전체 활동에 제동이 걸리긴 했으나 그럼에도 AOA는 오랜 시간 FNC를 대표하는 걸그룹으로 자리를 지켜왔던 팀이었기 때문이다.
AOA의 해체가 기정사실화 된 지금, FNC에 남은 걸그룹은 체리블렛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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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걸그룹 빠진 FNC, 흔들리는 가요 매니지먼트
얼마 전 그룹 AOA 출신 가수 겸 배우 설현의 FA 소식이 전해졌다. 그가 데뷔 10년 만에 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를 떠나며 이제 소속사에 남은 AOA 멤버는 혜정 찬미뿐이다. 하지만 이들의 잔류 가능성 역시 미지수인 만큼 AOA는 설현의 이적을 기점으로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는 모양새다.
FNC의 간판 스타였던 설현의 이탈은 FNC에게 상당한 타격이었다. 동시에 설현의 계약 종료로 인해 해체 수순을 밟을 AOA의 부재 역시 FNC에게는 적지 않은 위기로 다가왔다. 지난 2020년 전 멤버 권민아의 팀 내 괴롭힘 피해 폭로 이후 완전체 활동에 제동이 걸리긴 했으나 그럼에도 AOA는 오랜 시간 FNC를 대표하는 걸그룹으로 자리를 지켜왔던 팀이었기 때문이다. AOA의 해체가 기정사실화 된 지금, FNC에 남은 걸그룹은 체리블렛이 전부다.
물론 여전히 FNC에는 가요 매니지먼트 전성기를 이끌었던 FT아일랜드 씨엔블루 등이 소속돼 있으며 후발주자인 엔플라잉 SF9 피원하모니 등도 활동 중이다. 하지만 FT아일랜드 씨엔블루의 밴드 활동이 전성기 시절만 못한 성적을 내는 중인데다가 아이돌 경쟁에 뛰어든 SF9 피원하모니 역시 보이그룹 시장에서 도드라지는 성과를 보이진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유일한 걸그룹이 된 체리블렛 역시 치열한 4세대 걸그룹 시장에서 인상적인 결과물을 내놓진 못한 상태다.
한 때 국내 가요계를 대표하는 굵직한 그룹들을 다수 배출하며 가요 기획사로도 명성을 떨쳤던 FNC이건만, 그에 비하면 지금의 모습은 초라함 그 자체다. 가요 기획사로는 수명이 위태로워 보일 정도다.
FNC의 하락세에는 다양한 이유를 꼽아볼 수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소속 가수들의 음악이 현 음악 시장에서 크게 매력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 FT아일랜드나 씨엔블루가 가요계에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었던 것은 밴드와 아이돌을 결합한 음악 스타일이 당시 음악 시장에 신선함을 전했기 때문이었다. 여기에 각 그룹의 장점과 색깔을 확고히 내세운 웰메이드 음악들은 힘을 더했다. AOA 역시 데뷔 이후 활동을 거듭하며 중독성 있는 음악과 섹시 콘셉트를 가미한 퍼포먼스 등으로 색깔을 굳히며 대세 반열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FNC 소속 가수들의 음악에는 예전만큼 신선하지도, 중독적이지도, 트렌디하지도 않다는 평가가 줄을 잇는다.
FNC의 리스크 관리 능력 부재 역시 하락세에 불을 지핀 또 다른 이유였다. 대표적인 예가 AOA를 둘러싼 팀 내 따돌림 사태였다. 당시 FNC는 소속 그룹인 AOA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민감한 논란에도 방관적 태도를 유지했다. 오랜 침묵 끝 발표했던 입장문에도 구체적인 정황이나 대안 대신 '지민의 탈퇴' 공식화 내용만이 담겼을 뿐이었다. 결국 해당 사태는 여전히 많은 추측을 낳으며 찝찝하게 덮혔고, 지민의 팀 탈퇴에 이어 AOA 역시 유야무야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 이 사태로 FNC는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제대로된 매니지먼트 방안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비판을 직면했고, 팬들의 신뢰를 크게 잃었다.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다. FNC 역시 이러한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을 꾸준히 모색 중이지만, 이 역시 쉽지 않아 보인다. 이들은 지난해 트로트와 걸그룹 전문 레이블을 각각 설립하며 음악 사업 전문화 및 확대를 꾀하겠다는 의중을 드러냈다. 새 아티스트 발굴을 위한 글로벌 오디션 역시 꾸준히 진행 중이지만, 아직 가시화된 프로젝트는 없는 상태다. 위기에 봉착한 FNC가 작금의 사태를 탈출할 수 있을지, 우려의 눈빛으로 지켜보게 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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