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유럽 최대 '빗물저류조' 현장 방문

CBS노컷뉴스 권혁주 기자 2022. 10. 2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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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강남역 일대 등에 대심도 빗물배수시설을 설치하기로 한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현지시간으로 27일  스페인 마드리드 만사나레스 강에 있는 유럽 최대 지하 빗물배수터널인 '아로요프레스노 빗물 저류조(Arroyofresno storm tank)'를 방문했다.

서울시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방재성능목표'를 10년 만에 상향하고 특히 침수에 취약한 강남역‧광화문‧도림천 일대 3개소에 2027년까지 '대심도 빗물배수시설'을 설치하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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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5배 면적…스페인 마드리드 만사나레스 강 일대 '아로요프레스노 빗물저류조'
스페인 마드리드 '아로요프레스노 빗물 저류조'를 둘러보는 오세훈 시장.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강남역 일대 등에 대심도 빗물배수시설을 설치하기로 한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현지시간으로 27일  스페인 마드리드 만사나레스 강에 있는 유럽 최대 지하 빗물배수터널인 '아로요프레스노 빗물 저류조(Arroyofresno storm tank)'를 방문했다.

'빗물배수터널'은 지하 40~50m 아래에 큰 터널을 만들어 폭우 시 빗물을 보관하고 하천으로 방류하는 시설이다.

서울시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방재성능목표'를 10년 만에 상향하고 특히 침수에 취약한 강남역‧광화문‧도림천 일대 3개소에 2027년까지 '대심도 빗물배수시설'을 설치하기로 한 바 있다.

오 시장은 현장에서 빗물저류조의 사업효과와 운영‧유지관리 기술 등을 관심있게 둘러봤다.

서울시에 따르면 마드리드시는 외곽의 만사나레스 강을 따라 설치한 총 36개의 크고 작은 빗물저류조와, 빗물저류조와 통합적으로 연결되는 대규모 집수관(직경 6.7m, 연장 3km)을 통해 도심지 침수를 예방하고 있다.

집수관은 서울시가 설치하려고 하는 대심도 빗물배수터널과 유사한 역할을 한다.

36개의 빗물 저류조는 올림픽 수영장 391개를 합한 규모로, 약 132만㎥의 저류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스페인 마드리드 '아로요프레스노 빗물 저류조'의 지하 탱크 청소 모습. 연합뉴스


오세훈 시장이 방문한 '아로요프레스노 빗물 저류조'는 만사나레스 강 상류에 위치하고 있으며, 축구장 5개를 합친 규모(면적 3만5천㎡, 저류용량 약 40만㎥)로 조성됐다.

비가 내리면 1차적으로 이곳에 빗물을 저장했다가 '집수관'을 통해 강 하류에 있는 빗물저류조인 '부타케 탱크(Butarque tank)'로 보낸 후 강으로 방류하는 방식이다.

오 시장은 시설을 둘러본 후 기자들과 만나 "생각보다 규모가 매우 큰 지하 시설물이라 놀랐다"며 "이렇게 큰 지하시설이 1년에 평균 두 번 활용됐다고 하니 비가 갑자기 많이 내리는 마드리드 입장에서는 진작 만드는 것이 긴요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최근 장마철을 분류하기 힘들고 단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는 식으로 강우 유형이 많이 바뀌었다는 점에서 벤치마킹하기에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쿠알라룸푸르, 도쿄와 함께 굉장히 좋은 연구사례가 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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