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대통령실 행정관 42명 추천? 소설 같은 기사”...정정보도 요구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연설을 마친 뒤 장제원 의원과 인사를 나누며 어깨를 두드려주고 있다. 연합뉴스

페이스북에 글 올려

“개인적 인연으로 추천 없어...캠프 등에서 추천받은 명단 넘겨”

“대통령실 생성된 한 장의 자료도 본 적 없어”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자신이 추천한 인사들이 대거 대통령실에서 정리됐다는 보도와 관련해 “소설 같은 기사”라며 정정보도를 요구했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기사를 공유하면서 “그동안 저와 관련한 억측성 기사들에 대해 많이 참고 침묵해 왔다. 하지만 더 이상 저의 명예를 훼손하는 소설같은 기사에 대해 침묵할 수 없어 저의 입장을 분명히 밝힌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의원은 기사에 언급된 의혹은 모두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첫째, 저는 대통령실의 어떤 행정관들과 그 어떤 자료도 공유한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대통령실에서 생성된 단 한 장의 자료도 본 적조차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이어 “제게 대통령실 자료가 넘어왔다는 명백한 증거를 제시해 주길 바란다. 저는 저와 제 보좌진 핸드폰 일체와 의원실 컴퓨터를 제출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저의 개인적 인연으로 대통령실에 42명의 행정관을 추천한 적이 없다”며 “당, 국민캠프, 선대위, 인수위 그리고 의원님들로 부터 추천 명단을 받아, 인사담당자들에게 넘겼고, 거기서 추린 명단을 당선인께 보고 드렸다”고 말했다. 또 “인수위 인사팀이 창성동 정부청사 별관과 마포의 호텔을 오가며 2~3 주에 걸쳐 인선작업을 벌인 적이 없다”며 “장소와 기간 모두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중하게 정정 보도를 요청드린다”며 글을 마쳤다.

조선일보는 8월 말까지 대통령실에서 물러난 53명 중 42명을 장 의원이 추천했다고 보도했다. 정치권 출신 비서관, 행정관 등이 만든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정보가 공유됐고 일부가 장 의원 쪽으로 전달됐다고 전했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중에서도 윤 대통령 최측근으로 평가되는 장 의원은 현재 2선으로 물러나 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신임을 여전히 각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대통령은 지난 25일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마친 후 장 의원과 만나 인사하며 어깨를 두드리며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장 의원과 귓속말로 6~7초간 대화를 나눴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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