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선 최선봉 돌파 작전 중 전사” 장기수 일병 신원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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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2020년 5월 육군 102기갑여단 장병의 노력으로 강원도 양양군 가라피리에서 발굴된 유해의 신원이 3사단 소속으로 참전했던 고(故) 장기수 일병으로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경북 안동에서 3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고인은 1944년 인근 마을에 살던 아내와 결혼, 슬하에 1남 2녀를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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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 모시고 평생 남편 기다린 부인 2018년 91세로 타계
양양군 가라피리서 2020년 유해 발굴…3사단 소속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2020년 5월 육군 102기갑여단 장병의 노력으로 강원도 양양군 가라피리에서 발굴된 유해의 신원이 3사단 소속으로 참전했던 고(故) 장기수 일병으로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경북 안동에서 3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고인은 1944년 인근 마을에 살던 아내와 결혼, 슬하에 1남 2녀를 두었다. 전쟁이 발발하자 고인은 온 가족과 함께 경북 영천으로 피난길을 떠났다. 피난 중이던 1950년 8월에 대구 소재의 제1훈련소를 통해 입대해 국군 3사단에 배치됐다.
고인은 최초 38선 돌파 작전인 ‘38선-원산 외곽선 진격작전’에서 전사했다. 인천상륙작전 성공으로 전선을 낙동강에서 38선까지 회복한 국군은 10월 1일 38선을 돌파하면서 북진 작전을 시작했다. 고인이 소속된 3사단은 최초로 38선을 돌파한 후 방어작전 중이던 북한군 5사단을 격파했고, 양양을 점령하면서 ‘38선-원산 외곽선 진격작전’에 성공했지만 안타깝게도 고인은 작전중 장렬히 전사했다.
고인은 하나의 유해만 발굴되는 단독유해로 발견됐다. 102기갑여단의 발굴병이 기초발굴을 하던 중 30cm 깊이에서 유해 1점을 최초 식별했고 전문 발굴 인력이 투입돼 정밀발굴을 했지만, 추가 부위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정밀 감정을 통해 오른쪽 정강이뼈로 확인됐다. 유전자검사를 통해 가족관계로 추정되는 유가족을 특정하게 됐다. 고인의 아들 장학모씨는 2014년 유전자 시료 채취에 참여했고, 해당 시료와 유해의 유전자를 정밀감식한 결과 부자 관계로 확인됐다.
아들 장 씨는 "국가가 할 일을 해주는 것 같아 고맙다"며 감사를 표시했다. 하지만 고인을 전쟁터로 보낸 후에도 시부모님 모시고 자녀들을 키우면서 남편이 언젠가는 돌아오리라 평생을 기다렸던 배우자는 안타깝게도 2018년에 91세의 일기로 작고했다. 며느리 이방순 씨는 "시어머님이 시아버님을 많이 기다리셨는데 지금이라도 찾았다고 하니 심장이 멎을 듯이 가슴벅차다"며 "그동안 시아버님 생일에 맞춰 제사를 모셨는데, 이제는 더 잘 모실 수 있다는 생각에 힘이 난다"고 소회를 밝혔다.‘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는 11월 3일 경북 안동의 유가족 자택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국유단은 6·25전쟁에 참전했으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한 친인척이 있으면 국유단 대표번호 ‘1577-5625(오! 6·25)’로 연락하거나 보건소, 보훈병원, 군병원 등에서 실시하는 유전자 시료채취에 적극 참여를 당부했다. 유전자 시료 채취 시 최대 10만원, 6·25전쟁 국군 전사자 및 경찰, 학도병, 유엔군 등의 유해소재 제보 시 최대 70만원, 유해의 신원확인 시 최대 1000만원 포상금이 지급된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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